4일 유럽증시, 한달래 최저..지표부진+드라기 발언

- 주요국지수 1% 안팎 하락..영국 상대적 약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한 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로존과 미국의 지표 부진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관적인 발언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1.1% 하락한 291.71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2%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7%, 0.8% 내려갔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각각 0.7%, 0.3% 떨어졌다.

일본은행이 매달 7조엔에 이르는 채권을 매입하는 추가 부양책을 도입한 가운데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언제든 추가 부양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며 시장심리를 살렸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가 “하반기 경제 회복에도 하방 위험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ECB가 유로존 금융시스템의 자본 부족과 정부 정책 부재를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유로존의 3월중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넉 달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인데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넉 달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도 지수 하락에 한 몫했다.

종목별로는 튀센크루프가 모간스탠리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인해 3.3%나 하락했다.

브리티쉬 페트롤러임(BP)과 BG그룹, 로열더취셀 등 주요 석유업체들이 1~2%씩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의 SA도 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