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럽증시, 5개월래 최대 급락..美고용부진 탓

- 주요국지수 1%대 추락..Stoxx600지수, 290선 하회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올들어서는 물론이고 최근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하며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1.57% 하락한 287.13을 기록, 29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이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48%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2.03%, 1.70% 내려갔다. 스페인 IBEX35지수도 0.64% 하락한 반면 이탈리아 FTSE MIB지수만 홀로 0.63% 올랐다.

미국의 3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9만명에도 못미치는 부진을 보인데다 실업률이 7.6%로 개선됐지만 이 역시 노동시장 참가율 급락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시장심리를 급격하게 악화시켰다.

다만 이같은 고용 부진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가 사그러들 것이라는 점은 지수 하락폭을 제한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유로존에서도 영란은행이 글로벌 증시 버블 우려를 표시한 가운데 2월 소매판매도 부진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독일의 공장주문 호조는 이를 어느 정도 상쇄시켰다.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스페인 원양어업 기업인 페스카노바는 채권단의 한 달간 협상이 무위로 돌아가며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로 거래가 중단됐다.

영국 게임업체인 이지젯은 상반기에 적자를 낼 것이라는 우려와 누미스가 투자의견을 강등한 탓에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이탈리아 패션업체인 프라다도 사상 최대 분기 흑자 소식에도 1.47%나 하락했다.

반면 유라시안내추럴리소스(ENRC)는 UBS와 리버룸캐피타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덕에 3.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