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사흘만에 하락..'G2 리스크'

- 미국 주택지표에 이어 중국 제조업 지표도 부진
- 외국인 8일째 순매도..거래량 8개월만에 최저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유가증권시장은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1920선도 하루 만에 내줬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4%(7.79포인트) 내린 1918.63에 마감했다. 위축된 투자심리에 지수는 하락했지만, 1900선에서 더 밀리지 않으려는 심리도 강해 일간 변동폭은 16.22포인트로 크지 않았다.

팔고 사려는 손길이 뜸한 탓에 거래량은 8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2억5450만주로 지난 2012년 8월6일 2억4557만주를 기록한 이후 가장 작았다. 거래대금은 3조45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지수를 압박한 것은 미국과 중국, 즉 G2의 경제지표 부진이었다. 미국 주택지표 부진에 이어 장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특히 중국은 최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부진했던 만큼, 시장의 실망감이 더 큰 분위기였다. 약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는 중국 4월 HSBC 제조업 PMI가 50.5로,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소식이 발표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엔화 약세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코스피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외국인은 1187억원 팔자 우위로, 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81억원과 56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5억원 사자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에 대형주는 0.59%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51%와 0.89% 올랐다. 건설업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종 등이 1% 내외로 하락했고,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 내수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탔다.

1개 하한가 등 480개 종목이 올랐고, 318개 종목이 하락했다. 8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