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제자리걸음..엔화 움직임에 '얼음'

- 코스피 이틀째 하락..낙폭은 1포인트도 안돼
- 2000선 회복 실패..매물 부담 못 이겨내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4일 코스피는 종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소폭 내린 채로 마감했다. 하락폭이 1포인트가 채 안 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 1989.51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인 1989.57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로, 사실상 제자리에 머문 것.

장 초반 코스피는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밑돌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이유는 미국 5월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치인 5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4년 만에 가장 부진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 엔화 가치가 다시 하락하자 지수는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여기에 2000선 부근에 몰려 있는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 점도 부담이 됐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즈음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상승과 하락 사이를 저울질하다 장 막판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가 엔화에 발이 묶여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거래도 많지 않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909만주와 3조8893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1090억원 사자우위로,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6300계약 이상 팔자우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순매도를 자극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910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개인과 기관도 각각 438억원과 704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을 비롯해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 내수 관련 업종들의 낙폭이 컸다. 종근당(001630) 대웅제약(069620) 대원제약(003220) 등의 급락 속에 의약품업종은 3.8% 급락했다. 종이·목재와 음식료품업종도 1% 내외로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완화됐다는 소식에 자동차와 조선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덕분에 운송장비업종이 1.3%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한진중공업(09723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4%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쌍용차(003620) 기아차(000270) 등도 2~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52% 올랐고, 포스코(00549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생명(032830) 한국전력(015760) 등이 강세를 보였다.

14개 상한가 포함 288개 종목이 올랐고, 539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