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럽증시, 혼조세..美지표호조에 `막판 뒷심`

- 영국-프랑스 강세..독일-스페인은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3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였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부양 기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세계은행의 성장률 하향 조정 속에서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290.65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까지 하락했지만, 장후반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18% 상승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0.22% 올랐다. 그러나 독일 DAX지수는 0.45% 하락했다. 또 스페인 IBEX35지수는 0.51% 하락한 반면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0.57% 상승했다.

앞서 마감된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추락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 입찰 금리가 큰 폭으로 뛰는 등 중앙은행들의 부양기조 약화 우려에 따른 시장 충격이 지속되면서 매도세가 강했다.

또 세계은행(WB)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시장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장 후반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석 달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인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일 연속으로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 지수 낙폭을 줄이는데 큰 힘이 됐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가 2000명 이상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날에 이어 또 3.6%나 급락했다. 엘란도 로열티파마가 인수 제안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추락했다.

반면 로엔-클리니쿰은 주주들이 지분 매각 요구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6.7%나 급등해 지난해 9월 이후 하루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