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럽증시, 그리스탓 또 추락..주간으론 `13개월 최악`

- 그리스발 악재 탓..주요국지수 1% 안팎씩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또다시 하락했다. 사흘 연속 하락했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그리스 정국 불안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주간으로는 13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9% 하락한 281.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는 주간으로 1% 이상 떨어져 5주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13개월만에 가장 큰 주간 낙폭이기도 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4%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1.4%, 0.8%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각각 1.7%, 1.4% 내려갔다.

경제지표 발표도 없고 별다른 재료가 없는 날인 만큼 이틀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장 초반에는 유입되는 모양새였다. 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출구전략 공개시점이 부적절했다”며 양적완화 유지에 무게를 실어준 점도 위안이 됐다.

아울러 룩셈부르크에서 이틀째 회의를 갖고 있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의 은행권 직접 지원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했다.

그러나 공영 방송국 ERT 잠정 폐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던 그리스 연립정부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오히려 민주좌파가 연정을 탈퇴할 것으로 알려지며 정국 불안 우려가 커지고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메디오방카가 이탈리아 기업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화웨이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기대감에 또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농도 JP모건이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높인 덕에 3%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