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럽증시, 이틀째 하락..포르투갈·이집트 악재

- 주요국지수 1%씩 동반 하락..포르투갈 급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3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영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포르투갈과 이집트를 둘러싼 정국 불안이 더욱 확산된 것이 지수를 끌어 내리고 말았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8% 하락한 284.99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1%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1.0%, 1.0% 떨어졌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각각 2.4%, 0.7% 하락했다.

특히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무려 5.2%나 폭락하며 지난 2011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군부가 제시한 정국 개입의 최후통첩 시한이 임박해지면서 불안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등 시장이 혼란을 겪었다.

또 포르투갈에서도 잇따라 장관들이 사퇴하면서 연립정부 구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시장심리를 더 악화시켰다. 아울러 영국의 6월 서비스업 경기가 2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

다만 미국에서는 6월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주일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제한시켰다.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와 방코 코메르시알 포르투기스 등 포르투갈 대형 은행들이 10%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에어 프랑스가 2% 하락했고 독일의 루프트한자가 4% 가까이 추락하는 등 항공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