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고용호조에 또 상승..2주째 주간랠리

- 3대지수 1% 안팎씩 올라..S&P지수 1630선 돌파
- 금융주 강세-건설주 급락 `희비`..델 2%대 추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했다.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를 극복했다. 오름세는 2주 연속으로 지속됐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7.29포인트, 0.98% 상승한 1만5135.8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5.71포인트, 1.04% 오른 3479.3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48포인트, 1.02% 1631.89를 기록했다.

또한 3대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2주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장전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시장 전망을 크게 넘어선 19만5000명이나 증가했고 4~5월 취업자수가 큰 폭 상향 조정된 것이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실업률이 7.6%로 예상보다 높았지만, 구직활동 증가로 인한 것이라 부담이 되진 않았다.

곧바로 이같은 지표 호조로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예상대로 9월쯤 시작될 것이라는 부담이 커지며 장중 지수가 하락했지만, 끝내 지표 호조라는 호재의 위력이 더 강했다.

다만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쫓아내고 새로운 임시 과도정부가 세워졌지만, 이슬람 세력의 보복공격으로 인해 이집트 남부 시나이와 수에즈 등 2개주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가자지구 국경도 봉쇄했다는 소식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에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유틸리티주가 하락한 반면 금융과 산업재 관련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형 금융주들 가운데 가장 강한 모습이었다. 또한 다음주 월요일 2분기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게 된 알코아가 실적 둔화 우려 속에서도 1.3% 올랐다.

그러나 PC 제조업체인 델은 마이클 델 창업주와 실버레이크가 244억달러의 인수 제안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2.1% 하락하고 말았다. 또 양적완화 규모 축소로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레너와 D.R.호튼 등 주요 건설업체들이 4%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 이집트 2개주 비상사태..“시위중 최소 3명 사망”

이집트 현지 국영신문인 알-아흐람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이 시나이 지역 엘 아리시에 있는 공항 등을 공격한 이후 남부 시나이와 수에즈 등 2개 주(州)가 비상사태에 접어들었다. 이날 알-아흐람은 오사마 아사카르 이집트 제3사령부 사령관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이들 2개 주에서는 최고 수준의 비상 대기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 군부는 엘 아리시 지역을 중심으로 군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한편 가자지구에 인접한 국경도시인 라파시에서 경찰서 등에 대한 공격이 끊이지 않자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국경을 무기한 폐쇄한 상태다.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국경지대는 원유 수송에 사용되는 중요한 해상경로로, 이같은 국경 폐쇄 소식에 국제유가는 재차 급등하고 있다. 23센트 정도 상승중이던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89센트 오른 배럴당 106.47달러를 기록 중이고, 21센트 하락하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62센트 상승한 101.88달러까지 올라섰다.

한편 이날 카이로 시내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임시 과도정부를 출범시킨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이를 강제 해산하기 위해 군대가 발포한 과정에서 시위대 3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집트군 대변인은 “우리는 친 무르시 시위대에 발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군대는 공포탄과 최루탄만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美 취업자 큰폭 증가..‘구직증가’에 실업률 상승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호조세를 보였다. 취업자수가 20만명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률이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구직활동 증가를 감안하면 여전히 고용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6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9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6만5000명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또 앞선 5월과도 같은 수준이었다. 특히 4월 취업자수는 종전 14만9000명에서 19만9000명으로, 5월 수치도 17만5000명에서 19만5000명으로 각각 큰 폭 상향 조정됐다.

민간부문에서 취업자수는 20만2000명이나 증가하며 상향 조정된 5월의 20만7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20만명을 웃돌았고 시장에서 기대했던 17만5000명도 크게 앞질렀다. 제조업 취업자수가 6000명 감소해 5월의 7000명 감소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지만, 건설부문에서는 1만3000명, 개인 서비스업에서는 19만4000명, 소매업종에서도 3만71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정부부문에서의 취업자수는 또다시 7000명 감소했다.

이같은 취업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6월중 실업률은 7.6%를 기록하며 전월인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7.5%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이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종전 63.4%에서 63.5%로 소폭 상승해 구직활동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 “내년말 기준금리 인상”..美국채금리 2년래 최고

미국의 6월중 고용지표가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이자 금융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이른 내년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도 거의 2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급등하고 있다(국채가격 급락).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9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16만5000명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같은 깜짝 지표에 연준의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단기금리 선물가격이 하락세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단기금리 선물가격은 내년 9~10월쯤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2015년 초쯤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해왔었다.

이에 따라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하루만에 20bp(0.20%포인트)나 오르며 2.698%로, 2.7%에 육박하고 있다. 장중 한때는 2.7%를 넘어서는 등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30년만기 장기 국채금리도 15bp 상승하며 3.649%를 기록하고 있고, 5년만기 국채금리 역시 17bp 오른 1.583%에 거래되고 있다.

◇ 꾀레 ECB이사 “유로존, 일본식 장기불황 빠질수도”

유로존 경제 회복세가 몇 분기 더 늦춰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인사가 경고했다.

프랑스 출신인 브느아 꾀레 ECB 이사는 이날 아문디가 주최한 세계투자포럼 행사에서 강연을 통해 “현재 ECB의 기본적인 시나리오로는 올 하반기에 경기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 전망의 리스크는 여전히 하방쪽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경제성장 리스크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는 예상보다 몇 분기 정도 더 늦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러나 더 우려스러운 가정에 따를 경우 유로존 경제는 지속적인 침체를 보일 것이고 이는 일본이 과거 경험했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긴 디플레이션을 경험할 수도 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꾀레 이사는 “유로존 은행부문이 레버리지를 더 축소하고 재무제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는 점이 향후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화시킬 수 있다”며 “악화된 은행들의 재무제표는 경제 성장의 엔진을 약화시키고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유로존 은행들의 전반적인 상태는 지난 1990년대 일본의 은행들보다 더 나은 상태에 있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유로존에서도 몇몇 ‘좀비 은행(Zombie Bank)’들이 존재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은행들이 향후 유로존의 장기적인 경제 회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獨 제조업 수주, 예상밖 부진..투자회복 우려

지난 5월중 독일 제조업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국내 수주가 큰 폭으로 줄어 향후 투자 회복 기대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지난 5월 독일 제조업 수주가 전월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4월의 2.2% 감소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1.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밑돈 것이다. 경제부는 “최근 제조업 수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수주가 평균 이하로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5월 수주 역시 4월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 국내 수요 부진이 전체 수주 감소를 이끌었다. 국내 수주는 2.0% 감소해 4월의 3.2%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해외 수주는 0.7% 감소에 그쳤다. 유로존 수주가 3.9% 급감한 반면 유로존 이외 지역에서의 수주는 오히려 1.1% 증가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자본재 수주가 1.8%, 중간재 수주가 0.1% 각각 감소했고 특히 소비재 수주가 3.1%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