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버냉키 효과에 3% 폭등

-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2.93% 오른 1877.6 기록
- 美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완화, 중국 증시도 투심↑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한 마디가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점 또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44포인트(2.93%) 오른 1877.60에 장을 마쳤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 열린 전미 경제연구소(NBER) 주최 컨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이 아직 낮고 실업률이 높은 상태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간 제기돼 왔던 양적완화 축소 시행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에 코스피는 1% 상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규제를 완화할 뜻을 내비치고 경제성장률과 취업률이 하한을 밑돌지 않도록 한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리스크도 완화됐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옵션만기일에 매수가 나온 점 또한 상승 폭을 더욱 확대시켰다.

수급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나흘째 매수에 동참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50억원, 3047억원 쌍끌이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574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0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221억원 매수 우위 등 총 512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전기전자(4.8%) 기계(3.98%) 철강금속(3.57%) 제조업(3.39%) 등이 올랐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등 은행주는 기준금리 동결로 순이자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5% 이상 오르며 닷새 만에 130만원선을 회복했다. 모처럼 대장주 역할을 했다.

북한 측이 금강산 관광재개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현대상선(011200)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NHN(035420) 포스코(00549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삼성물산(000830) 롯데쇼핑(023530) 등이 올랐다.

반면 금융감독원의 대기업 구조조정 명단에 오른 웅진홀딩스(016880)와 웅진에너지(103130)는 주가가 급락했다. 이건산업(008250) 대한해운(005880) 벽산건설(002530) 광동제약(009290) 등도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2739만주, 거래대금은 3조9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662개 종목이 올랐다. 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개 종목 등 157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