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지표딛고 또 랠리..S&P지수 `사상최고`

- 닷새째 상승세..나스닥지수도 3600선 상향돌파
- 금융주 강세주도..보잉 5% 가까이 급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닷새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펼쳤다. 경제지표 부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38포인트, 0.02% 상승한 1만546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1.78포인트, 0.61% 뛴 3600.08을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5.17포인트, 0.31% 오른 1680.19를 기록했다.

3대지수 모두 주간으로도 상승하며 3주일째 랠리를 보였고 올들어 두 번째로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로존 산업생산이 최근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브라질의 민간 경제활동이 최근 4년 5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 또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두 달째 조정세를 보이고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것도 시장심리에 부담이 됐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운송업체인 UPS가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에서 JP모건과 웰스파고의 2분기 실적이 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융주가 강했던 반면 산업재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동반 실적 호조를 보인 웰스파고가 1% 이상 오른 반면 JP모건체이스는 차익매물로 인해 약보합권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보잉은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87 드림라이너가 화재를 일으켰다는 소식으로 인해 5% 가까이 급락하고 말았다.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UPS도 6% 가까이 급락세를 연출했다.

반면 건강 정보제공업체인 웹MD는 6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는 사실로 인해 25% 이상 급등했다.

◇ 양적완화 유지냐 축소냐..연준 인사들 또 이견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놓고 또다시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간에 엇갈린 견해를 내놓으며 연준 내에서 여전히 이견이 크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통화부양기조를 약화시키는 것은 적절한 조합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이 더이상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될 때까지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인플레이션은 아주 낮은 수준이며 적어도 인플레이션이 다소 반등하는 것을 확인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오는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축소를 시작해야 하며 그리고 연말까지는 이를 종료해야 한다”며 “이는 경제를 위해서 건강한 일이며 점진적으로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올 연말에는 7%에 근접한 뒤 내년말까지 6.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피치, 佛 신용등급 ‘AAA’ 박탈..“성장-재정 불확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프랑스의 ‘AAA’ 최고 국가 신용등급을 박탈했다. 유로존 채무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랑스의 정부부채와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피치는 이날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전망등급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하며 추가 강등 가능성은 차단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앞서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피치까지 가세하며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등급 자격을 잃게 됐다.

피치는 프랑스에 대한 평정 보고서에서 “프랑스의 정부부채와 재정 리스크가 지속적인 하방 리스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하고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 정부의 총채무가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의 96%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돼 2017년에는 92%로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이를 앞당기기 위한 재정 긴축 이행 필요성을 촉구했다.

◇ 英 히드로공항서 보잉 787기 화재..사상자는 없어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런던 히드로 공항에 머물러 있던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당시 이 여객기는 공장 계류장에 주차된 상태였다. 또 이 사고로 인해 현재 유럽 최대 허브공항인 히드로 공항에서는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돼 항공기 이륙과 착륙이 두 어시간 이뤄지지 않았다.

히드로 공항 당국자는 “계류장에 있던 에티오피아항공의 비행기에서 불이 나 공항의 활주로 사용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다만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이 없었고 신속하게 구조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고로 인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가 난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는 화재 진압용 거품으로 뒤덮여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재 항공기 이착륙은 다시 정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지난 4월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영국 런던으로 처음 운항했다.

◇ 美가계 경기기대, 또 조정..생산자물가도 두달째 상승

미시건대학은 이날 7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가 8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6월 확정치인 84.1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85.0을 모두 밑돈 것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가 99.7을 기록해 앞선 6월 확정치인 93.8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94.0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 이후 무려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소비자 경기기대지수는 77.8에서 73.8로 낮아져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12개월후 경기 전망지수도 104에서 103으로 소폭 조정받았다.

또 미 노동부는 지난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5월의 0.5% 상승보다 오름폭이 더 확대된 것은 물론이고 0.5%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이었다. 지수는 전년동월대비로도 2.5% 상승하며 2.1%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는 석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한 탓이었다. 6월중 에너지 가격은 2.9% 상승한 가운데 휘발유가 7.2% 급상승했고 난방유 가격도 6.1% 뛰었다. 또 곡물이 0.2%, 담배가 0.6%, 자동차가 0.8%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곡물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앞선 5월과 시장 전망치인 0.1% 상승보다 높아진 것이다. 근원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 JP모건-웰스파고, 2분기 실적 동반 호조세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2분기(4~6월) 이익과 영업수익(매출액)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 수익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난 덕이었다. JP모건은 2분기중 순이익이 65억달러, 주당 1.6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9억6000만달러, 주당 1.21달러에 비해 31%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는 주당 1.44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다.

JP모건의 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이 기간중 주식과 채권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트레이딩 수익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었다. 실제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 수익은 5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나 증가했다. 또한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도 4700만달러에 그쳐 2억1400만달러였던 전년동기에 비해 급감했다.

실적 발표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매리언 레이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 여건에 따라 이전에 발표했던 비용 절감 목표를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월 JP모건은 내년말까지 전체 인력의 6.6% 수준인 1만7000명을 줄이기로 한 바 있다. 레이크 CFO는 “JP모건은 이같은 목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비용 절감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며 “그동안 사상 최저 금리 덕에 호황을 보였던 모기지 사업이 최근 금리 상승으로 냉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최대 모기지 은행이자 4위 규모 은행인 웰스파고의 2분기 순이익이 52억7000만달러, 주당 9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4억달러, 주당 82센트에 비해 19% 증가한 것이다. 또 주당 93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액)은 214억달러를 기록해 212억2000만달러였던 1년전보다 줄었지만, 211억6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는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