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엿새째 랠리..다우·S&P `사상최고`

- 3대지수 강보합권..다우 1만5500선 상향돌파
- 유틸리티주 강세주도..씨티그룹-보잉 동반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엿새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성장지표 선방과 미국 기업실적 호조 덕에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9.96포인트, 0.13% 상승한 1만548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7.41포인트, 0.21% 뛴 3607.49를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2.31포인트, 0.14% 오른 1682.50을 기록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쓴데 이어 장중 최고가에도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였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고 중국의 6월 소매판매도 호조를 보인 것이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미국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올 S&P500지수 전망치를 1600에서 1750선까지 상향 조정한데다 씨티그룹의 2분기 실적도 깜짝 호조세를 보이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아울러 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가 두 달째 호조세를 보인 것도 힘이 됐다.

그러나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예상밖의 부진을 보이면서 지수 상승폭이 다소 제한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유틸리티주가 강했던 반면 통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씨티그룹이 2%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이번주 실적을 공개할 은행들도 동반 상승했다.

또한 리프 와이어리스가 AT&T로부터 12억달러에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12% 이상 폭등한 가운데 중국이 내년에 태양광 발전 용량을 60% 이상 높여 잡았다는 소식에 퍼스트솔라와 선텍 파워, LDK솔라 등 태양광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IBM 등도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아울러 영국 히드로공항에서 ‘787드림라이너’가 화재 사고를 일으켰다는 소식에 부진했던 보잉이 4% 가까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알렉시온 파마큐티컬스 스위스 로체가 인수 제안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에 6% 가까운 급락세를 연출했다.

◇ 美 소매판매, 부진..엠파이어지수-기업판매 호조

미 상무부는 지난 6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5월 0.5% 증가에 이어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5월보다 증가폭이 줄었고 0.8%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그나마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고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 컸다. 이 기간중 휘발유 판매는 0.7%나 증가해 5월의 0.4%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이로 인해 실제 변동성이 큰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감소하고 말았다. 앞선 5월에는 0.3% 증가했었다. 또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전월 수준에서 정체되면서 5월의 0.3% 증가와 시장 전망치인 0.4% 증가에 못미쳤다.

반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플러스(+) 9.4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6월의 7.84와 5.0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였다. 특히 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기준치인 0(제로)을 넘어서면서 제조업 경기가 다시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또 미 상무부는 지난 5월중 기업 재고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4월의 0.2%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기업 판매는 이 기간중 1.1% 증가하며 지난 4월의 보합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석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기도 하다.

◇ 씨티, 2Q 깜짝실적..주식 투자이익 급증덕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의 2분기(4~6월) 이익이 작년보다 42%나 급증했다. 영업수익(매출액)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주식 트레이딩 수익이 늘어나고 부실자산 손실이 줄어든 덕이었다.

씨티그룹은 이날 올 2분기중 순이익이 41억8000만달러, 주당 1.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9억5000만달러, 주당 95센트에 비해 42%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1.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주당 1달러는 물론이고 1.17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액)도 204억8000만달러로, 197억4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번 실적 호조는 주식 매매에 따른 이익 증가와 부실자산 손실 감소에 따른 것이었다. 실제 이 기간중 주식 매매 수익은 9억4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8%나 급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해 13억달러를 기록했던 JP모건체이스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한 씨티그룹내 소비자 금융과 모기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씨티홀딩스가 보유한 부실 투자자산 처분 및 상각손실은 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9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마이클 코뱃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이후 수천명을 감원하고 사업 규모를 줄이면서 비용을 절감해온 효과가 이익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BoA-메릴린치 “올 S&P500지수 1750까지 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S&P500지수 사상 최고치인 1687선을 4% 가까이 넘어선 수준이다.

BoA-메릴린치는 이날 올해 S&P500지수 전망치를 종전 1600에서 1750선까지 15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전망치인 1600선은 지난 5월에 이미 넘어섰다. 또 현재 S&P500지수를 감안하면 4.2%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메릴린치는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주식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배 이상 하락했지만, 증시 주변의 꼬리 리스크가 줄었고 미국 경제가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이익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는 올해말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종전 600bp에서 475bp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타룰로 연준 이사 “QE 줄여도 통화부양기조는 지속”

대니얼 타룰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 여부는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판단될 것이며 설령 축소가 시작돼도 통화부양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룰로 이사는 이날 ‘폴리티코’지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연준이 현재 매달 850억달러씩 매입하고 있는 자산매입 규모 축소 여부는 어디까지나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는 경제에 의존하며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이라며 “우리는 경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를 본 뒤 축소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경제지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섣불리 단정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인다고 해도 이는 여전히 매우 부양적인 통화정책기조로 볼 수 있다”며 “현재 연준 내에서 어느 누구도 그동안 매입해온 자산을 매각하는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