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럽증시, 버냉키 발언에 뒷심..하루만에 반등

- 주요국지수 1% 미만씩 동반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7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조정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영란은행의 의사록과 포르투갈 국채 입찰 부진이 발목을 잡는 듯 했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6% 상승한 296.97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2%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6%, 0.5% 올라갔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1.1%, 0.1% 상승했다.

영란은행이 공개한 지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규모 동결이 만장일치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심리를 악화시켰고, 포르투갈 국채 입찰도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악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과 건축허가 지표 부진도 부담이 됐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의회 청문회를 앞둔 증언자료를 통해 “연준은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에 축소하기 시작한 뒤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재확인하면서도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에 달려있으며 이는 결코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해 지수를 반등으로 이끌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우리는 자산 매입 규모를 더 늘리는 것을 포함해 모든 추가 부양수단을 채택할 준비가 돼 있으며 물가 안정 위에서 최대 고용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기업실적에서도 BNY멜론과 뱅크오브아메리카, US뱅코프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힘이 됐다.

로레알이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 실적으로 인해 1% 가까이 하락했고 유럽 최대 제약업체인 노바티스도 실적 부진으로 인해 0.43% 하락했다. 반면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호치쉴드 마이닝과 프레스니로 등 자원 개발주들은 동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