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럽증시, 이틀째 랠리..美훈풍에 실적악재 소멸

- 주요국지수 1% 안팎씩 동반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8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유럽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는 듯 했지만 미국 실적과 경제지표 호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부양발언 등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9% 상승한 299.76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9%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8%, 1.3% 올라갔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2.3%, 2.0% 상승했다.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며 시장심리가 다소 악화됐다. 에릭슨과 SAP는 물론 노키아와 네덜란드 화학업체인 아크조노벨까지 모두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2분기 이익과 매출이 증시 랠리 덕에 동반 호조세를 보인데 이어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2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등이 모두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또 경기선행지수가 정체되긴 했지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만4000건이나 급감하며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킨데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한 몫했다.

아울러 전날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서도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며 “당분간 높은 부양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실적 부진의 주인공인 SAP와 에릭슨, 아크조노벨이 각각 1.3%, 3.3%, 9% 하락한 가운데 노키아도 ‘루미아’폰 판매 실적 부진과 계속된 적자 행진으로 인해 주가가 4% 이상 급락하고 말았다. 반면 프랑스 소매업체인 까르푸는 2분기 실적 개선 덕에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