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소폭반등..엇갈린 지표·실적에 등락

- 3대지수 동반 상승..나스닥지수 상대적 강세
- 페이스북, 실적덕에 30% 폭등..대표 건설주 부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엇갈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등락을 거듭하면서 힘겹게 상승했다. 특히 페이스북이 30% 가까이 폭등한 것이 지수 상승에 힘이 됐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29포인트, 0.09% 상승한 1만5555.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5.59포인트, 0.71% 오른 3605.1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4.31포인트, 0.26% 오른 1690.25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했던 페이스북이 호조세를 보인 것이 시장심리를 살려준 가운데 이날 개장전 제너럴 모터스(GM)와 다우케미칼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대표 건설사인 D.R호튼과 풀트그룹이 주택경기 호조 속에서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 이를 상쇄시켰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이 한 주만에 다시 소폭 반등한 반면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석 달째 증가세를 기록하며 제조업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등 경제지표들도 호재와 악재가 다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도 “영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기업 신뢰지수도 시장 기대를 웃돌며 선전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재주와 유틸리티 관련주가 강했던 반면 산업재 관련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모바일 광고 매출 호조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을 낮춘 페이스북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는 30% 가까이 급등하며 35달러대에 근접, 지난해 5월 공모당시 가격인 38달러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또한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던 3M은 강보합 수준을 유지했고, 역시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 다우케미칼도 오름세를 지켜냈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아마존닷컴과 스타벅스 등도 실적 기대감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GM은 장초반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풀트그룹은 10% 가까이 급락했고 D.R.호튼도 8%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신발업체 크록스도 20% 이상 추락했다.

◇ 美 모기지대출 연체율, 6개월만에 큰폭 상승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의 모기지대출 연체율이 최근 다시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날 모기지 서비스업체인 렌더프로세싱서비스(LPS)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모기지 연체율은 지난 6월 기준으로 6.7%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5월의 6.1%보다 10%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던 모기지 연체율이 6개월만에 높아진 것이다.

일부는 계절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6월에는 연체율 상승률이 3.4%에 불과했다.

또 모기지대출 가운데 480만건이 연체 상태 또는 압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기지 연체율은 플로리다와 미시시피, 뉴저지, 뉴욕, 메인주 등에서 가장 높았다. 그나마 압류주택 재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에 압류주택 재고는 전월대비 4% 가까이 줄었다.

이처럼 모기지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통계는 전날 미국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 특별감독기구(SIGTARP)가 미 정부의 모기지 융자 재조정 프로그램(HAMP·Home Affordable Modification Program) 지원 대상 가운데 46%가 여전히 채무 불이행(default)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과 맞물려 우려를 낳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HAMP는 대출 원금과 이자를 재조정함으로써 86만5100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압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지만, 이 가운데 30만6000명은 지난 4월말 현재 다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그리스, 최후 개혁조치 승인..구제금융 받는다

그리스 의회가 논란이 된 공무원 전환배치 계획을 승인하면서 차기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마지막 조건을 충족했다. 이르면 29일 25억유로를 시작으로 총 58억유로(8조5000억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여름철 휴회기간중 임시 회의를 갖고 새로운 조세제도와 함께 4200명의 공무원과 공공기관 인력을 전환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처럼 의회가 급하게 법안을 처리한 것은 전날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그리스가 채권단과 약속한 22개 이행조건 가운데 단 하나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으며, 그리스 의회가 이를 25일까지 확정한다면 차기 구제금융 자금이 지원될 수 있다”고 밝힌데 따른 조치였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만약 그리스가 이 최후 조건을 만족시킨다면 모든 절차를 29일까지 마무리짓고 유럽 구제금융기금(EFSF)을 통해 25억유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유로존 재무 당국자들은 전날 그리스 구제금융 차기 집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독일이 의회 반대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자 일부 당국자들만 화상회의를 가진 뒤 26일에 다시 회의를 속개해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리스는 EU로부터의 지원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채권 이익환급금 15억유로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8억유로 등 총 58억유로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가 개혁 이행이 인정될 경우 오는 10월에 10억유로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 ‘성장기대 살아난’ 페이스북 폭등..공모가 근접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47분 현재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대비 25% 이상 급등한 33.2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28%까지 상승률을 키우며 34달러대에 이르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수준은 지난해 5월 IPO한 이후 10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것이며 당시 공모가격인 38달러에도 근접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의 모바일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페이스북은 전날 2분기중 순이익이 3억3300만달러, 주당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억5700만달러, 주당 8센트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이날 16곳 이상의 증권사들이 최대 9달러까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특히 이중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RBC캐피탈마켓 등의 목표주가는 공모가인 38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날 목표주가를 높인 제프리스는 “페이스북의 엄청난 유저는 브랜드 광고주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라며 “새로 출시된 인스타그램상 광고와 15초 동영상 광고 등이 차후에 수십억달러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美 실업수당 소폭반등..내구재 주문은 석달째 증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7000건 증가한 34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일전의 33만6000건은 물론이고 34만건이었던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높았다. 또한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3만4000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추세적인 청구건수는 2주일 연속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4만5250건으로, 전주의 34만6500건보다 줄었다. 또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3주일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이 건수는 299만7000건을 기록하며 311만6000건이던 2주일전 수치는 물론이고 300만건이었던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반면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5월 5.2% 증가보다는 다소 폭이 줄긴 했지만 석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또 시장에서 예상했던 1.3% 증가보다도 양호한 실적이었다. 또한 앞선 5월 수치 역시 종전 3.7%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이는 항공기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일반기계 주문 등도 늘어난 덕이었다. 실제 국방용 항공기와 부품 주문이 18.7% 급증했고, 일반 기계류도 2.4% 늘어났다. 다만 전기장비는 1.8% 줄었다. 아울러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보합을 기록해 0.5%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국방부문을 제외한 주문은 3.0% 증가해 1.5% 증가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 GM-다우케미칼 실적호조..대표 건설사들은 부진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2분기(4~6월) 이익이 14억1000만달러, 주당 93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8억5000만달러보다 24% 줄어든 것이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84센트로, 전년동기의 90센트보다 줄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76센트 전망치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의 376억달러보다 4% 증가한 391억달러를 기록했다. GM은 2분기중 북미시장에서 19억8000만달러의 세전 이익을 달성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는 17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실버라도’와 ‘시에라’ 등 대표 픽업트럭 판매량이 17만2774대에 이르러 작년 같은 기간의 13만7143대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힘을 실었다.

또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이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23억4000만달러, 주당 1.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6억4900만달러, 주당 55센트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반면 매출 기준으로 미국 최대 건설업체인 풀트그룹은 지난 2분기중 순이익이 3640만달러, 주당 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 4240만달러, 주당 11센트에 비해 14% 감소한 것이다. 또 특별비용과 채권 재매입 등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26센트에 그치며 주당 30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또 물량 기준으로 미국내 최대 건설업체인 D.R.호튼도 지난 3분기중 순이익이 1억4600만달러, 주당 42센트로,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8780만달러, 주당 2.22달러에 비해 급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매출액은 16억달러로 11억달러였던 전년동기보다 47% 급증했지만 역시 17억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