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럽증시, 하락..엇갈린 실적에 지표 약발없어

- 주요국지수 1% 안팎 하락..스페인만 강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대체로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에 차익매물이 우위를 보였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5% 하락한 299.61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5%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1.0.%, 0.2%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2% 하락했다. 다만 스페인 IBEX35지수만 홀로 1.0% 상승했다.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도 “영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기업 신뢰지수도 시장 기대를 웃돌며 선전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사와 화학기업인 BASF,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 등이 부진한 실적과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크레디트스위스와 로체, 롤스로이스 등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미국에서도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했던 페이스북이 호조세를 보인 것이 시장심리를 살려준 가운데 이날 제너럴 모터스(GM)와 다우케미칼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대표 건설사인 D.R호튼과 풀트그룹이 주택경기 호조 속에서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 이를 상쇄시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이 한 주만에 다시 소폭 반등한 반면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석 달째 증가세를 기록하며 제조업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등 경제지표들도 호재와 악재가 다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별로는 독일 엔지니어링업체인 지멘스가 내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고, BASF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사도 8%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로체와 노르웨이의 페트롤리엄GEO서비스, 롤르로이스 등은 1~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