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지표發 랠리..다우·S&P지수 `사상최고`

- 3대지수 1% 안팎 올라..나스닥도 3670선 넘어
- 금융-산업재주 강세..GM-포드 등 실적호조로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8월 첫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기분좋은 상승랠리를 보였다. 중국과 유로존,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동반 호조를 보인데다 미국 고용지표까지 개선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이던 17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7.48포인트, 0.82% 상승한 1만5628.0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9.37포인트, 1.36% 뛴 3675.74를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21.14포인트, 1.25% 높은 1706.87을 기록했다.

중국의 7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가운데 유로존과 영국 제조업 제조업 지표도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마킷 집계 7월 제조업 PMI가 넉 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ISM 제조업지수도 2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년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며 힘을 실었다.

유럽에서는 소씨에떼 제너럴과 로이드뱅킹그룹, 단스케뱅크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호조를 보였고, 미국에서도 최대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의 이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타임워너케이블 등은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또 미국 7월 자동차 판매가 6년만에 최대 속도로 순항을 계속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존 경제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상당기간 통화부양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며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금융주와 산업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던 프록터앤겜블(P&G)가 1.63%의 높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역시 실적 호조속에 연간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코너코필립스도 2% 가까이 올랐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크래프트푸즈와 AIG 등도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아울러 높아진 시장 예상에는 못미쳤지만 두 자릿수의 판매 성장세를 보인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들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1~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클 델 창업주의 인수 제안에 대한 최종 표결을 하루 앞둔 델은 칼 아이칸이 새로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2.33% 상승했다.

반면 엑슨모빌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1.09% 하락했고, 유럽의 에너지 거인인 로열더치쉘도 실적 악화로 5% 가까이 급락하고 말았다.

◇ 美 7월 자동차 판매도 호조..6년래 최대수준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가 또다시 호조세를 이어갔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혼다, 도요타자동차 등이 판매 증가를 주도하며 연율 환산으로 판매량은 지난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각사들이 발표한 7월중 자동차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체 미국시장 판매량이 7월중 15% 증가한 130만대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도 연율 환산으로 7월 판매량이 1570만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고, 크라이슬러도 7월중 연율 환산으로는 1580만대가 팔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판매규모다.

미국 자동차 ‘빅3’는 일제히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지만, 높아진 시장 기대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자동차 판매 1위인 GM는 7월중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23만4071대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20% 증가에는 못미친 수준이었다.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드는 19만3715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11%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7% 증가에는 못미쳤다. 3위 업체인 크라이슬러는 지난 7월중 미국시장에서 총 14만102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6%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 반면 일본 브랜드들은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닛산이 10.9%의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였고, 총 판매량도 10만9041대에 이르러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도요타자동차도 7월중 판매량이 17.3%에 이르며 시장 전망치인 17%를 넘어섰다.

◇ 드라기 “유로존 경제 안정..부양기조는 지속”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안정을 반영해 석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유로존 경제가 안정되고 있고 금융시장 개선이 실물경제로 옮겨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여전한 경기 하방 위험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부양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ECB의 물가목표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제조업과 소비, 심리지표 등이 일제히 회복세를 타면서 하반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라 추가 금리 인하나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의 카드를 남겨주는 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도 유로존 경제가 사실상 최악의 국면을 넘긴 것이라는 안도감을 보여줬다. 그는 “유로존 경제활동은 대체로 안정되고 있고 더딘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작년 여름 이후 금융시장 개선세가 점차 실물경제로 옮겨가고 있으며 최근 경제주체들에 대한 신뢰지수 서베이 결과도 좀더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제지표는 우리의 경기 판단과 전망에 부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여건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경제상황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경제 성장 전망에는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큰 편”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취약하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ECB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올해말과 내년 경기 회복을 지지해줄 것”이라며 “우리의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 또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상당기간’에 대해서는 “특정 마감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또 “ECB 통화정책은 필요로 하는 한 계속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제조업경기 2년1개월래 최고..실업수당도 급감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7월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의 50.9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52.0을 모두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경기가 확장이냐 위축이냐를 가르는 기준치인 50선을 한 달만에 다시 회복한 것으로,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2011년 6월 이후 무려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세부항목별로는 신규주문지수가 58.3을 기록하며 앞선 6월의 51.9를 크게 넘어선 가운데 고용지수도 48.7에서 54.4로 개선되며 기준치인 50선을 다시 넘어섰다. 신규주문지수도 2011년 4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였고, 고용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최고였다.

아울러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감소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일전의 34만5000건은 물론이고 34만5000건이었던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1월의 32만1000건 이후 무려 5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4만3000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추세적인 청구건수도 3주일 연속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4만1250건으로, 전주의 34만5750건보다 줄었다.

◇ 타임워너케이블 실적호조..엑슨모빌은 이익 반토막

미국 2위 케이블TV 업체인 타임워너케이블의 2분기(4~6월) 이익이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 전망도 넘어섰다. 2분기중 순이익이 4억8100만달러, 주당 1.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4억5200만달러, 주당 1.43달러보다 6.4%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1.69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의 1.48달러는 물론이고 1.64달러인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2분기중 총비용이 2.3% 증가했지만, 영업마진은 21.1%에서 21.4%로 다소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다만 이는 55억8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쳤다.

반면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자 미국 최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의 2분기(4~6월) 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으로 추락하고 매출은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 엑슨모빌은 2분기중 순이익이 68억6000만달러, 주당 1.5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59억달러, 주당 3.41달러에 비해 57%나 급감한 것이다. 또한 주당 1.90달러였던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5억달러를 기록해 1274억달러였던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1080억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엑슨모빌의 2분기중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9% 줄었다. 또 이 기간중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3.35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08.76달러에 비해 5%나 하락했다.

◇ 유로존-영국 제조업경기, 2년여만에 최고수준

영국 시장 조사기관인 마킷이 이날 발표한 7월중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6월의 48.8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50.1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수는 제조업 경기 확장과 위축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치인 50선을 넘어서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2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제조업 생산지수가 52.3으로 앞선 6월의 49.8보다 상승하며 2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고용지수는 49.1로 50선에는 못미쳤지만 앞선 6월의 47.8에서 상승하며 작년 1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도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의 제조업 생산이 다시 증가했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도 기준치인 50선을 넘어 확장세로 전환했다. 다만 스페인과 그리스는 여전히 위축세를 이어갔지만 지수 자체는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또한 마킷과 영국 구매공급관리자협회(CIPS)가 공동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6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6월의 52.9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52.9를 모두 웃돈 것이다. 특히 이 지수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또한 앞선 6월 수치도 종전 52.5에서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