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나흘째 하락..1860선으로 후퇴

-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여파..1867.46 마감
- 외국인,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로 불거진 외국인 자금 회수에서 한국도 예외가 되지는 못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39포인트(1.08%)내린 1867.46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27거래일 만에 1860선으로 밀렸다.

1890.00으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개장 초부터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하락하기 시작해 1860선까지 추락했다. 오전 내내 팔자에 바쁘던 기관이 사자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1억원, 774억원씩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565억원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1443억원을 내다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 위기가 불거지자 일단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려는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TWSE, 베트남 증시까지 하락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전날 5%대 빠진 인도만 소폭 올랐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52억원, 비차익거래 2624억원 등을 합쳐 총 427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디아이(003160)의 12%대 폭락에 의료정밀이 7%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가스, 증권, 섬유의복, 건설업도 약세였다. 다만 보험만 0.04%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설이 불거지며 이날 1.02%(1만3000원)이 하락한 125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00538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KB금융(105560)도 내림세였다. 반면 기아차(000270)와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산업은행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028670)에 신규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STX팬오션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STX(011810)와 STX중공업(071970)도 강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710만주, 거래대금은 4조2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17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652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