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럽증시, 9주일만에 최대급락..시리아 긴장 탓

- 주요국지수 1~2%대 추락..영국만 1%미만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7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추락했다. 특히 하루 낙폭으로는 9주일만에 가장 컸다. 시리아에 대한 미국 등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우려감이 위험자산 회피를 야기한 탓이었다.

이날 범유럽권 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가 전일대비 1.6% 하락한 299.54로 장을 마감하며 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지수 낙폭은 최근 9주일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2.0%, 2.1% 하락했다. 스페인 IBEX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각각 2.7%, 2.3% 떨어졌다.

전날 불거진 시리아 공습 우려감이 이날 더욱 고조되며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가 있을 경우 즉시 시리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이르면 오는 29일쯤 시리아에 대해 첫 미사일 공습을 단행할 수 있다고 NBC가 보도한 것이 악재가 됐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8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았고 금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위험자산들은 동반 하락했다.

또 지난 6월 미국 20대 대도시 집값이 전월대비 0.9%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세가 시장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둔화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 그나마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이 지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분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2% 가까이 추락했고, 안토파가스타도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3% 가까이 떨어졌다. 프랑스 자동차업체인 푸조 시트로앵도 UBS와 바클레이즈 등이 목표주가를 내린 탓에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영국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파크는 올 하반기에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8.85%나 급등했다. 또 프랑스 호텔 업체인 아코르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영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