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금융시장]'외국인 바이코리아'..코스피, 석달만에 1950선 탈환

- 1951.65 마감..6월5일 이후 첫 1950선 진입
- 외국인 5133억 순매수..열흘째 매수행진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열흘째 ‘바이코리아’를 외친 외국인에 힘입어 석 달 만에 1950선 고지에 다시 올라섰다.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 대한 매집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62포인트(0.96%) 오른 1951.65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95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월5일 이후 딱 3개월 만의 일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유럽 경제지표 개선 등을 호재 삼아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10포인트 넘게 오르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 강화에 따라 상승폭을 키운 뒤 1950선 안착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이날 상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외국인은 열흘 연속 매수 행진을 벌이면서 513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대다. 반면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3756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열흘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도 나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1099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놨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6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기계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올랐다. 서비스업이 1.7% 넘게 오른 것을 필두로 보험과 통신업, 철강 및 금속, 전기전자, 화학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반도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 삼성전자(005930)가 2% 가까이 올랐으며, 현대차(005380)와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KB금융(10556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예상치 못한 악재와 맞닥뜨리게 된 SK하이닉스(000660)는 2% 가까이 밀렸고,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화재(000810)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8245만주, 거래대금은 4조40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해 503개 종목이 올랐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10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