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외국인 닥치고 매수..2000 넘었다

- 외국인 지난달 23일 이후 14거래일 '사자'..5.2조 순매수
- 우선주 일제히 상한가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3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최장기간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11일 코스피는 9.79포인트(0.49%) 오른 2003.85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31일 2001.05를 기록한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개장전 공개된 중국의 지난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호조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달만에 최고치를, 나스닥지수는 연이틀 13년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코스피 2000선 회복의 주역인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지난해 11월29일부터 12월26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최장 기간 순매수 기록이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가 5조2000억원을 웃돈다. 이날도 68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2000선 돌파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54억원, 31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주식선물 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덕분에 프로그램 매매에서 5131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4%)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의약품(2.03%) 증권(1.84%) 건설업(1.33%) 비금속광물(1.2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43% 오른 140만2000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기아차(000270) 현대중공업(009540) 하나금융지주(086790)가 1%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에서 눈에 띈 점은 우선주의 강세다. 20개 종목이 넘는 우선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27종목을 포함해 544종목이 상승했고 264종목이 하락했다. 84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9559만주, 거래대금은 4조564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