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금융시장] 미국 증시 하락으로 장중 1,800선 붕괴 등 약세 보여

***주식***
유가 급등과 전 주말 미국 증시 하락으로 증시가 장중 1,800선 밑으로 붕괴하는 등 약세를 보였음.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6포인트(1.50%) 내린 1,800.58로 장을 마감. 이날 지수는 14.31포인트 내린 1,813.63로 출발해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낙폭을 키워 한때 1,791선까지 떨어졌다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로 하락폭을 줄여 1,800선에 겨우 턱걸이함.

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1천323억원 순매도를 기록.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606억원, 5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480억원 순매수를 기록.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운수창고, 유통, 화학, 운수장비업종 등의 하락폭이 큰 편. 반면 은행, 건설, 음식료품업종 등은 소폭의 강세를 보였음.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냄. 미국 시장에서 노키아가 휴대전화 가격을 20% 가량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IT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음. 삼성전자는 3.96% 급락한 67만9천원에 거래돼 1개월여 만에 70만원대가 다시 무너졌고 LG전자도 3.77% 급락.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도 각각 0.23%, 2.72% 떨어짐. 포스코는 1.26% 하락했으며 현대중공업, 현대차도 각각 0.27%, 2.09% 하락. 항공주는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대한항공이 3.43%, 아시아나항공이 4.06% 각각 급락. 반면 한국전력은 전기인상 요금에 대한 기대감으로 2거래일째 강세를 보여 0.90% 올랐음.

***채권***
국고채금리는 최근의 금리 급변동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못한 채 소폭 상승마감.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600계약 가깝게 순매도하며 약세장을 주도한 반면 국내기관들은 15틱 이상 늘어난 저평가에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못함. 이날 장 초반 채권시장은 전일 뉴욕금융시장에서 미 국채수익률이 급락했다는 매수재료와 통안채와 국고채 입찰부담이라는 매도재료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음.

통안2년 2조5천억원, 91일물 1조원, 63일물 5천억원과 국고채 5천50억원의 입찰을 앞둔 시장참가자들의 관망심리로 보합세를 보이던 국고채금리는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급격히 확대하자 상승폭을 확대함. 통안채 2년물 입찰에서 응찰물량이 미달한 데다 낙찰금리도 예상보다 높게 형성된 것도 시장심리 악화에 영향을 줌. 다만 국고채 20년물은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 민평보다 2bp 낮은 연 5.65%에 전액 낙찰됨. 오후 들어 가격메리트가 다시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금리상승 기조를 꺾을 만큼 강하지 못했고 결국 금리는 소폭 상승한 채 마감.

***외환***
달러-원 환율이 한산한 거래 속에 국제유가 상승과 국내외 주가 하락 영향으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감. 달러화는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레벨 경계심리로 인해 1,050원선을 쉽게 뚫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0.90원 높은 1,048.50원에 마감. 달러화가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상승 반전한 것은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띠는 등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이 형성된 영향이 컸음. 아래 쪽에서 정유사 등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나오고,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 약세로 투신권 매수 물량이 유입된 것 역시 달러화가 지지를 받은 요인이었음. 그러나 1,050원 부근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관측되면서 은행권의 매수 심리를 약화하는 빌미로 작용. 또 지난주 당국이 1,050원대에서 매도개입을 단행한 데 따른 레벨 경계감과 1,050원선에 기댄 일부 세력의 차익성 매도 역시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참가자들은 뉴욕 금융시장이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장하는 영향으로 거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