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럽증시, 숨고르기..경제지표 부진에 차익매물

- 주요국지수 약보합권..스페인만 소폭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2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유로존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해지면서 최근 잇따른 상승세로 인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온 탓이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310.49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04%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1%, 0.4% 하락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3% 떨어졌다. 다만 스페인 IBEX35지수만 홀로 0.5%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7월 산업생산이 1.5%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또 시리아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이에 대한 관망심리가 우세해졌다.

다만 유럽 의회가 금융동맹의 첫 걸음이 될 유럽중앙은행(ECB)의 단일 은행 감독체계를 승인한 것이 힘이 됐다. 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년 5개월만에 30만건 아래로 내려가는 호조세를 보인 것이 지수 낙폭을 줄였다. 다만 일부 주에서 컴퓨터 업그레이드로 집계를 완료하지 못한 영향이 있는 만큼 큰 호재가 되진 못했다.

또 미국 소매업체들의 엇갈린 실적은 소매경기 회복 기대를 낮췄다. 이날 오전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반면 룰루레몬과 멘스웨어하우스 등 의류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했고 연간 이익 전망도 함께 하향 조정했다.

스위스 럭셔리 업체인 리치몬트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류업체인 넥스트도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0.4% 하락하고 말았다.

반면 영국 슈퍼마켓 업체인 WM모리슨은 온라인과 편의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했다. 또 프랑스 업체인 비벤디도 2개의 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에 2.9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