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관망속 반등..8개월 최대 주간랠리

- 3대지수 사흘만에 소폭상승..S&P지수 1690선 육박
- 소비재-유틸리티주 강세..애플, 또 1%대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다음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5.42포인트, 0.49% 상승한 1만5376.0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6.22포인트, 0.17% 오른 3722.1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4.57포인트, 0.27% 뛴 1687.99를 기록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 안팎씩 뛰며 1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강한 한 주를 보냈다.

개장전 발표된 8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긴 했지만 5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완만한 소비경기 회복세를 확인시켰다. 또 생산자물가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이틀간의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는 가운데서도 시장은 다음주 열리는 FOMC 회의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였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소비재 관련주와 유틸리티주가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인텔이 대형주 가운데서는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인텔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덕에 4% 가까이 급등했다.

또한 최근 약세를 보이던 버라이즌은 에버코어파트너스가 보다폰이 매각하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지분 매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덕에 주가가 1%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애플은 이날도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자 주가가 1.65% 추가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트위터의 IPO(기업공개) 주관사를 맡았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1% 가까이 상승했다.

◇ 美 소매판매, 5개월째 증가..소비경기 더딘 회복세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소비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8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7월 0.4% 증가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5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0.4%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전반적으로 7월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다소 둔화된 모습이었지만,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련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판매는 0.9%나 증가해 앞선 7월의 0.5%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증가해 앞선 7월의 0.6%는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0.3%에 못미쳤다. 아울러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건축자재 등을 모두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도 0.2% 증가해 7월의 0.5%와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를 모두 밑돌았다.

휘발유 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로 인해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증가에 그쳤다. 7월에는 0.6% 증가했었다. 또 휘발유를 제외한 판매도 0.2% 증가했다.

다만 앞선 7월 소매판매는 종전 0.2% 증가에서 0.4%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 美생산자물가, 예상밖 큰폭 상승..근원물가는 부진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정체 한 달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원유와 곡물류 가격이 상승한 덕으로,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그러나 근원 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 3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 반등은 아직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8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7월의 보합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0.1% 상승 전망치를 모두 웃돈 것이다.

지수는 전년동월대비로도 1.4% 상승하며 1.3%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음식료품 등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8월중 석유제품 가격은 2.7% 하락한 반면 에너지 가격은 0.8%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도 2.6%나 올랐다. 난방유 가격은 5.7% 하락했고 음식료품 가격은 0.6%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곡물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앞선 7월과 시장 전망치인 0.1% 상승보다는 다소 낮았다. 근원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해 1.3% 상승을 점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10년 6월 이후 3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