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외국인·기관 공방 끝 '강보합'

- 0.19% 오른 2009.41..외국인 19일째 '사자'
- 삼성電 이틀째↓..오리온 5%대 급등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긴 연휴를 지내며 몸이 굳은 탓인지 코스피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 공방을 거듭했다. 결국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른 채 장을 마쳤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2009.41에 장을 마쳤다.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201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엎치락 뒤치락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인식이 작용하며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도 경계 심리를 해소하지 못했다.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하기로 했지만, 재차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인식에 따라 관망 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했다.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Fed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 시장이 일제히 환호하며 급등 랠리를 펼쳤지만, 이내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그동안 랠리에 따른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300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19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300계약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55억원, 44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3889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상승한 업종이 더 많았다. 오리온(001800)과 CJ제일제당(097950)의 급등세에 힘입어 음식료가 3% 넘게 치솟았고 기계, 은행, 유통 업종도 1%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IT)와 운수창고는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1% 넘게 밀렸다.

동양그룹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힌 오리온(001800)은 5% 넘게 급등했다. 반면 동양(001520)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9% 내린 13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4%대 폭락세로 출발한 현대차(005380)는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끝냈고 POSCO(005490)는 닷새 만에 소폭 내렸다.

NAVER(035420)는 3% 오른 54만원을 기록하며 거래 재개 이후 최고가(종가 기준)를 갈아치웠다.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롯데쇼핑(02353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등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거래량은 2억4444만주, 거래대금은 4조8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4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포함해 380개 종목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