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럽증시, 이틀째 하락..美정부폐쇄 장기화 우려

- 주요국지수 동반하락..영국만 소폭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3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또다시 대체로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가 양호한 가운데서도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지속되면서 장기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4% 하락한 309.54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1% 상승했을 뿐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3%, 0.7%씩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3%, 0.5% 하락했다.

이탈리아 연립정부 붕괴 우려가 해소된 가운데 유로존에서 9월중 서비스업 경기가 27개월만에 가장 호황을 보인 것이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미국에서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만에 1000건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한데다 4주 이동평균 건수는 6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간 것이 힘이 됐다.

그러나 정부 폐쇄 사흘째에도 미국 정치권에서는 뚜렷한 해법이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미국 재무부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부채한도 증액 불발에 따른 위기 상황을 경고하면서 불안심리도 커졌다.

또 이후 발표된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악재가 됐다.

미국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대규모 과징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5% 가까이 급반등했다. 또 방산업체인 핀메카니카도 발전부문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4% 올랐다.

그러나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엑세인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탓에 3% 하락했고, 유리와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게레스하이머도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2%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