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럽증시, 5주일래 최대급등..美재정합의 기대

- 주요국지수 1~2%대 동반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0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나흘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에서의 부채한도 상한 증액과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덕이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가 전일대비 1.6% 상승한 310.1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일 이후 5주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4%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2.0%, 2.1% 상승했다. 아울러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각각 2.2%, 1.5% 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4시35분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셧다운 이후 첫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부채한도 상한 증액 등을 둘러싼 교착상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앞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회동을 갖고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오는 12월 초순까지 앞으로 6주일간 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임시 증액하는 안을 확정해 오바마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직접 “미국 부채한도 상한 증액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미국이 디폴트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합의를 기대했다.

다만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관급 물량이 많은 기업들의 해고가 늘어난 탓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급증한 것은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영란은행의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규모 동결은 별다른 재료가 되지 않았다.

영국 소매업체인 WH스미스가 연간 실적 개선 덕에 5% 이상 급등했고, 리크루팅 업체인 헤이스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알카텔-루슨트 역시 전날 프랑스 정부의 대규모 해고 자제 요청에 하락한 뒤 이날 7.4%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