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급등..금융株 '활짝'

- 외국인 31거래일 연속 순매수..기관 22거래일 만에 순매수
- 우선주 일제히 급락..투기성 자금 이탈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이 3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22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간밤 다우 지수가 2% 이상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장 마감후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부채한도 상한 증액 등을 둘러싼 교착상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1일 코스피는 23.5포인트(1.17%) 오른 2024.9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 이후 31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34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간 순매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가 11조원에 달한다. 이날도 163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 대한 믿음을 이어갔다. 기관도 123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펀드 환매에 21거래일 연속 매물을 쏟아낸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 개인은 276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주식선물 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170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7%) 음식료품(-0.46%) 통신업(-0.07%)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특히 금융업(2.2%) 증권(1.95%) 전기가스업(1.7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91% 오른 144만3000원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NAVER(035420) 등이 상승했다.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는 5% 이상 올랐고 신한지주(055550)도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기아차(000270) SK하이닉스(000660)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거래에서 눈에 띈 점은 우선주가 급락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매수 행진에 힘입어 지수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우선주로 몰렸던 자금이 빠져나오는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53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61종목이 하락했다. 90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5112만주, 거래대금은 4조493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