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이틀째 상승..부채한도 협의 기대

- 3대지수 이틀째 상승..S&P500 1700선 회복
- 투자은행, 소매주 약세..소비심리 9개월래 최저치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이번주 마지막 장을 주중 최고치로 마무리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부채한도 상한 증액에 합의에 임하라는 의견이 비등하고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에 대한 해결 기대로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1.04포인트, 0.73% 상승한 1만5237.1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63, 0.43% 오른 1703.19를 기록하며 17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은 31.13포인트, 0.64% 오른 3791.87로 장을 마감했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오는 12일 오전 9시(미국 동부시간) 백악관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 등 협상에 임하기 위해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해결하고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과 백악관 측은 전날에도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배제된 단기 부채한도 증액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 정치권이 의미있는 행보를 보임에 따라 불안한 장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도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16선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JP모간, 웰스파고 등 이날 발표된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적 부진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JP모간은 파생상품 거래에서 대형 손실을 본 ‘런던고래’ 사건, 부실 모기지 채권 판매 등을 이유로 미국과 영국 정부에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되면서 3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주력 업종인 주택담보대출 분야에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매출이 줄었다. JP모간과 웰스파고는 각각 약보합 선에서 거래됐다.

내수경기 지표도 지수 흐름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달 77.5보다 낮은 75.2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10월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에, 9월 판매 부진이 겹친 소매의류업체 갭의 주가가 6.72% 떨어졌다.

◇공화당 회동..셧다운, 채무상한 해결점 기대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오는 12일 오전 9시(미국 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위해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AP통신 보도를 인용해 공화당 의원들이 백악관 측과의 협상을 위해 이같은 회동을 갖는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는 의회 내 민주·공화 양당의 충돌로 2014회계연도(이달 1일부터 내년 9월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하면서 잠정 폐쇄된 상황이다.

또한 미 연방정부 부채가 상한선인 16조7000억달러에 다다른 상태로 이달 중순 이전에 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미국은 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 각처에서 미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 실적 부진

미국 투자은행 JP모간과 웰스파고가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은 각종 법정 비용 부담 때문에, 웰스파고는 주택모기지채권 시장 실적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JP모간은 지난 3분기 3억8000만달러(주당 1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57억1000만달러 순익을 냈던 전년동기보다 크게 악화된 실적이다. 매출은 239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239억4000만달러에 조금 못미쳤다.

JP모간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액의 손실을 냈던 ‘런던 고래’ 사건 등 각종 금융 사건과 관련된 법률 비용으로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JP모간은 미국과 영국 금융 당국에 9억2000만달러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부실 모기지 채권 판매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거액의 벌금을 내는 방안도 논의중으로 알려졌다.

웰스파고는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3% 늘었다. 순익은 55억8000만달러, 매출은 3.5% 감소한 20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매출 209억7000만달러를 하회하는 결과다.

이는 웰스파고의 핵심 사업인 모기지 대출 사업 부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분기 웰스파고의 주택대출 규모는 800억달러로 전년동기 1390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10월 소비자 신뢰지수 3개월 연속 하락

미국 내수심리 지표인 소비자 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10월 소비자지수는 75.2로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인 77.5를 밑도는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 76보다도 낮다.

미 연방정부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으로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백악관과 미 의회가 부채 한도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진 게 소비자 우려를 높였다.

◇미 국체 인기 여전..경제 장기 전망에는 긍정적

미 연방정부의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 중앙은행의 미 국채 보유량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최대 고객인 중국과 일본이 아직은 미 국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2주째를 맞고 있지만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보유량은 오히려 늘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 두 국가의 미 국채 보유량은 89억달러(약 9조5000억원) 늘은 2조9370억달러로 집계했다.

WSJ는 최근 미 정치권 불안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지만 미국 채권 시장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특히 미 국채 1조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특별히 미 국채를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올해들어 중장기 미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은 569억달러, 일본은 242억달러의 미 국채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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