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美 지도부 디폴트 협상 기대감 상승

- 백악관 의회 지도부 회동은 연기
- 공화당 출신 상원 대표부 타결 낙관적 전망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지난 주 마지막 장을 주중 최고치로 마무리했던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도부의 부채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4.15포인트, 0.42% 상승한 1만5301.2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94포인트, 0.41% 오른 1710.14를 기록하며 1700선에 머물렀다. 나스닥은 23.40포인트, 0.62% 오른 3815.27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주말 내내 감돌았던 정치권 협상 난항 소식으로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가 회동한다는 소식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물론 이날 회동은 연기됐지만 공화당 출신인 상원 대표들이 협상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연방 정부 폐쇄로 미국의 별다른 경제지표를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발표된 유럽과 중국 경제지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또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주가가 7.8% 상승하는 등 몇몇 기업의 주가 변동폭이 눈에 띄었다.

◇ 디폴트 D3..상원 지도부 타결 막바지

정치권의 예산 전쟁으로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된지 14일째, 국가 채무 한도가 상한에 달하는 시한을 사흘 앞둔 가운데 상원 여야 지도부가 예산안 및 부채 한도 증액안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하며 “상원 지도부가 협상 추이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리드 대표는 이날 백악관 회동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매코널 대표와 거의 합의에 도달했으며 협의를 계속해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 때 타협안을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코널 대표의 대변인인 돈 스튜어트도 “두 대표는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만나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상원의원도 “부품이 완전히 조립될 때까지는 완성품이 아니다. 그렇지만 데드라인까지는 조립이 끝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극적인 타협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주목 받았던 오후 3시 회동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미 상원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과 정부 운영 재개를 위한 해결책 마련에 중요한 진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회동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공화당의 리드 대표와 매코널 대표를 비롯해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잠깐 만나 “상원 협상에 뭔가 진전이 있는 것 같다. (백악관 회동 때까지) 앞으로 몇 시간 동안 합의 정신을 잘 살려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화당이 당파적인 관심사를 옆으로 밀어놓지 않는다면 미국은 디폴트에 처할 공산이 크다”며 “공화당만 협조하면 당장 오늘이라도 교착 상태를 끝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유럽, 중국 등 경제지표 호조

이날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1% 올랐다고 밝혔다.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수치다.

최근 중국 해관총서가 9월 수출이 1년 전보다 0.3% 줄었다고 밝혀 중국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CPI지수 발표로 우려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0% 증가했다.EU 28개국의 산업생산도 같은 기간 0.5% 늘었다.

지난 7월에는 유로존과 EU 27개국 산업생산이 각각 1.0%, 0.6%씩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유로존 산업생산은 2.1% 떨어졌다.

유로존 산업 생산이 올해 들어 일시적인 감소가 나타나기는 해도 전반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은 경기회복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넷플릭스 8% 가까이 상승

오는 15일부터 나올 코카콜라, 인텔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몇몇 기업들의 주가 변동이 눈에 띄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하루 사이 7.8% 상승했음을 보도했다. 이날 몇몇 외신에서 넷플릭스가 한 케이블tv업체에 제작제품을 판매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대표주자인 페이스북의 주가도 0.8% 가량 상승했다.

반면 도이체방크에서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의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는 소식 이후 익스피디아의 주가는 6.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