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美 정치권 협상 조짐에 1% 급등..2040선 돌파

- 1.02% 오른 2040.96에 마감..외인 33일째 '사자'
- 조선株 네이버 등 대형주 위주 강세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정치권에서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해결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 투자심리에 훈풍을 가져왔다. 장중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33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최장 매수 타이기록에 다가섰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9포인트(1.02%) 오른 2040.96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말 동안 협상이 난항을 보여 장 초반 하락하던 뉴욕 증시 역시 정치권에서 낙관적 소식이 들려오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에 외국인의 매수세 또한 33거래일째 이어졌다. 외국인의 최장 순매수 기록은 외환위기 직후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34거래일으로 타이기록에 1거래일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장중 매수세를 보이던 기관은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3158억원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5억원, 120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차익거래 35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728억원 매수 우위 등 총 10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1.15%, 0.53% 오른 데 비해 소형주는 0.18% 내리면서 대형주 위주 장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10% 오른 가운데 서비스업(2.04%) 운송장비(1.44%) 증권(1.37%) 유통(1.25%) 통신(1.17%) 전기전자(0.99%) 등이 강세였다. 음식료품(-0.85%) 비금속광물(-0.46%) 운수창고(-0.39%) 종이목재(-0.3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32% 오른 14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강세장의 선두에 섰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사흘째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미포조선(010620), 삼성중공업(01014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종 역시 코스피가 2030선을 돌파하면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 현대증권(003450)을 포함해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한화투자증권(003530) 동부증권(016610) 등이 올랐다.

네이버(NAVER(035420))는 연말까지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가입자가 3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KC그린홀딩스(009440)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확대를 백지화한다는 발표에 약세였던 두산중공업(034020)과 한전기술(052690) 등 원전주들이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세장 속에 탈세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효성(004800)의 주가도 올랐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사를 담합한 혐의로 관급공사 입찰을 제한받게 되는 경남기업(000800) 벽산건설(002530) 한신공영(004960) 진흥기업(002780) 동양건설(005900) 등이 하락세였다.

동부제철(016380)은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정부의 회사채 차환지원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내림세를 보였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롯데쇼핑(023530) 등이 올랐다. 한국전력(015760) 삼성화재(000810) LG전자(066570) 삼성물산(000830) LG생활건강(051900) 롯데케미칼(011170)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2353만주, 거래대금은 3조9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해 439개 종목이 올랐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70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