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럽증시, 혼조세..美부채증액 후 차익매물

- 영국-독일-프랑스 약세..스페인은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7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만에 랠리를 멈추고 혼조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한 증액으로 디폴트 우려가 해소됐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상승을 막았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 상승한 315.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1%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5%, 0.1%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4% 하락한 반면 스페인 IBEX35지수는 0.3% 상승했다.

전날 상원 합의를 이끌어낸 정치권의 부채한도 상한 증액과 임시 예산안이 간밤 상원과 하원을 통과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미국 정부 운영이 재개되고 디폴트 우려가 사라졌지만, 시장에는 이미 대부분 반영됐고 오히려 차익매물이 나왔다.

특히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연말부터는 또 한 차례 예산안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 협상이 예정된 만큼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지난 3분기중 소매판매가 2년반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3주일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기대에 못미쳤고 추세치는 석 달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푸조-시트로앵은 중국 동펑자동차가 잠재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6% 급등했다. 네슬레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유니레버나 다농 등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3% 올랐다.

반면 KPN은 아메리카 모빌이 지분 인수 계획을 포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추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