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럽증시, 대체로 상승..실적호조, 지표악화 상쇄

- 영국-독일 하락..프랑스-스페인은 상승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대체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동결에도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경제지표가 악화됐지만 기업실적 호조가 이를 상쇄시켰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5% 상승한 322.37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7% 하락했지만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3%, 0.6% 올랐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35지수도 1.0%, 1.3%씩 각각 상승했다.

유로존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둔화된 가운데 실업률도 여전히 사상 최고치인 12.2%에 머물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또한 미국에서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일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고 추세치인 4주 이동평균 건수는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반면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해 지수 하락을 막아냈다.

프랑스 통신업계 공룡인 알카텔-루슨트가 실적 호조를 보였고 프랑스 BNP파리바와 미국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 코너코필립스와 타임워너케이블 등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지수 낙폭을 다소 제한했다.

아울러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대출(LTRO) 종료에 따른 유동성 절벽 효과를 막기 위해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시장심리를 안심시켰다.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알카텔-루슨트가 2% 이상 상승했고 BNP파리바도 2.4% 올랐다. 반면 영국 통신업체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중계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분기 이익이 감소한 탓에 약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