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한달만에 2000선 붕괴

-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삼성전자우 5%대 하락
- 경영정상화 계획 발표한 STX 나흘째 상한가·STX중공업도 '급등'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코스피 지수가 1980선까지 추락했다. 딱 한달만에 다시 2000 아래로 내려 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17포인트(0.96%) 내린 1984.8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미국 성장률 호조로 양적 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시작과 함께 20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8억원, 1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만 홀로 207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는 닷새 연속 이어졌다. 외국인은 코스피 200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에서 327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비차익거래에서 38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총 5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내리는 종목이 더 많았다. 전기·전자, 종이·목재, 서비스, 운수·창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업 등은 1% 이상 내렸고 제조, 건설, 보험, 통신, 음식료품, 증권, 금융, 유통, 은행, 운송장비, 화학 등도 모두 내렸다. 반면 기계, 섬유·의복, 전기가스, 의약품 업종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한국전력(015760)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88% 내리면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외국계 장기 투자자의 블록딜 소식에 5.01% 급락했다. NAVER(035420) 현대차(00538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POSCO(005490) KB금융(10556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SK하이닉스(00066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2035년까지 전체 발전에서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29%에 가깝게 맞추겠다고 밝히면서 원전 관련 종목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전기술(052690)과 한전KPS(051600)는 각각 4.89%, 1.53% 올랐다..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은 STX그룹 중 일부 종목은 급등했다. STX(011810)는 나흘째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STX중공업(071970)도 9.87% 올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24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571종목이 하락했다. 71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7204만주, 거래대금은 3조 843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