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연말소비 기대 반등..다우·S&P `사상최고`

- 메이시스 실적호조 덕..S&P지수 1780선 육박
- 소매관련주, 동반 랠리..스타벅스도 막판 반등성공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락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미국 2위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실적 호조와 양호한 연말 전망이 소비 회복 기대를 불러 일으키며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사상 최고 종가로 이끌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0.96포인트, 0.45% 상승한 1만5821.6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14.31포인트, 0.81% 오른 1782.00을 기록하며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 종가를 다시 썼다.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45.65포인트, 1.16% 뛴 3965.58을 기록했다.

미국 내 2위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다 연말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홀리데이 시즌으로 대변되는 연말 소비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엇갈리며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었지만, 이날 늦은 오후 강연에 나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하루 뒤 인준 청문회에 참석하는 재닛 옐런 차기 의장 지명자의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편이었다. 다만 오후에는 옐런 의장 지명자의 발언론이 이날밤 미리 공개되며, 이 내용이 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돌았다.

반면 영국에서도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준점이 될 실업률 7%가 내년 4분기쯤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수정 전망하면서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또 유로존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부진해 경기 회복 둔화를 알린 것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소위 ‘메이시스 효과’로 주요 소매주들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의류업체인 갭이 1.5% 올랐고, JC페니와 홈디포 등도 3%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인공인 메이시스도 9% 이상 급등했다.

또한 테슬라 모터스는 엘론 머스크 공동 창업주가 ‘모델S’를 리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가가 1% 가까이 상승했다. 28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배상금을 물게 된 스타벅스는 장 초반 부진하다 소폭 반등했다. 이 배상금을 받게 되는 멜렌데스 인터내셔널은 2.44% 상승했다.

◇ 美 10월 재정적자, 예상밖 감소..개선추세 지속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고용 증가 덕에 세수가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 적자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지난 10월중 정부 재정수지 적자규모가 91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1200억달러 적자는 물론이고 1020억달러 적자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개선된 것이다. 세수가 199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 증가했고, 10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반면 재정지출은 291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 감소했다.

2014회계연도의 첫 달인 10월에는 16일간에 걸친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있었지만, 실제 세수 유입에는 별다른 부정적인 영향이 없었다. 마이크 잉글런드 액션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도 “셧다운 영향은 적었다”며 “정부가 셧다운 기간중 일하지 못한 직원들에게도 급여를 모두 지급한 것이 이런 영향을 줄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에 마감된 2013회계연도중 정부 재정적자는 6803억달러로, 최근 5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였다. 고용 증가와 세부담 증대로 이같은 재정 개선 효과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ECB 수석이코노미스트 “필요시 모든 부양책 총동원”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집행이사회 멤버인 페트르 프레이트가 향후 필요할 경우 마이너스(-) 예금금리와 은행들로부터의 자산 매입 등 모든 부양책이 동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레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인플레이션을 ECB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부양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7%에 그쳐 2%인 ECB 목표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ECB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서 향후 부양수단이 소진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로(0) 수준인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하거나 은행들로부터 자산을 매입하는 등 모든 수단들을 검토할 수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프레이트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정책목표가 달성되지 못할 위험이 처한다면 우리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검토할 수 있다”며 “이는 아주 분명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 재무제표도 부양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특히 다른 중앙은행들이 실시하듯이 은행들로부터 직접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메이시스, 3Q 깜짝실적..연간 전망도 기대이상

미국 2위 규모의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의 올 3분기(8~10월) 이익과 매출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독자적인 제품들을 판매하고 매장을 재배치하는 전략이 먹혀든 덕이었다.

메이시스는 이날 지난 3분기중 순이익이 1억7700만달러, 주당 4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억4500만달러, 주당 36센트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39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62억8000만달러로, 61억8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다. 아울러 이 기간중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해 2.1%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메이시스의 실적 호조세는 테리 런드그렌 최고경영자(CEO)가 각 지역별 수요에 맞는 독자적인 상품들을 배치하는 한편 마케팅 노력을 강화한 덕으로 풀이된다.

특히 10월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회사측은 연말인 4분기(11월~내년 1월)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작년 메이시스의 연간 이익의 55%가 4분기에 집중됐었다. 실제 메이시스는 올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3.80~3.90달러로 내놓았다. 평균 3.78달러인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전망치였다.

◇ 영란은행 “실업률 내년말 7% 갈수도”..금리인상 임박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의 기준점(threshold)으로 제시한 실업률 7%가 예상보다 2년이나 이른 내년말에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란은행은 이날 발표한 4분기 물가보고서에서 “종전에 2016년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실업률 7% 목표가 그보다 조기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내년 4분기에 실업률이 7%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8월 영란은행은 마크 카니 총재 취임 직후 “실업률이 7%로 떨어질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현행 0.5% 수준에서 동결하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발표한 바 있다.

영란은행은 “실업률이 내년말에 7%에 이를 확률은 40% 수준이 될 것이며 2015년에 7%로 내려갈 확률은 60%에 이른다”며 “이같은 확률은 8월 전망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이는 단기 수요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란은행은 이처럼 기준금리 인상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실제 금리 인상은 서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행측은 “영국 경제가 부진함을 완전히 해소할 때까지는 현재의 이례적으로 높은 통화부양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자회견에 나선 카니 총재도 “실업률 목표에 도달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곧바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장 우려를 잠재우려고 애썼다.

◇ 유로존 산업생산, 예상밖 부진..경기회복 둔화

지난 9월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산업생산이 예상밖으로 큰 감소세를 보였다. 살아나던 경기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 9월중 유로존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8월의 1.0%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0.3% 감소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친 것이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1% 증가하며 1.1% 감소했던 지난 8월보다는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1.3% 증가한 에너지 생산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문에서 생산이 줄었다. 특히 내구재 생산은 2.6%나 감소했다. 국가별로도 독일과 프랑스 생산이 줄었고, 포르투갈의 산업생산도 11.2%나 급감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생산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