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럽증시, 나흘만에 반락..美 QE축소 우려-차익매물

- 주요국지수 1% 안팎씩 하락..프랑스 상대적 부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9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결과였다.

전날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0.6% 하락한 322.62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3%, 1.1%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1.6%, 1.5% 하락했다.

사흘간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수 부담이 큰 가운데 전날 미국에서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이 시장 급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시장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일부 연준 고위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부담이었다.

미국 소매업체들을 비롯한 기업 실적은 엇갈린 모습이었다. 세계 최대 주택용품 소매업체인 홈디포가 주택경기 호조를 등에 업고 깜짝 실적을 기록했고 TJX도 실적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 최대 가전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는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 캠벨스프는 1분기 어닝쇼크에 연간 실적 전망까지 낮췄다.

이런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독일 투자자 경기신뢰지수는 4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인사들이 양적완화와 추가적인 예금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악재를 다소 상쇄시켰다.

유럽 저가 항공사인 이지넷이 연간 세전 이익 호조세에 힘입어 8% 이상 급등했다. 또 방송사인 ITV도 광고시장 활황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발표하면서 3% 이상 상승했다. 또한 네덜란드 식품업체인 DSM도 사모펀드인 JLL에 제약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