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금융시장]시, `지표호조` 상승..다우 사상 첫 1만6천선

- 3대지수 나흘만에 급반등..나스닥 1%이상 뛰어
- 타겟, 실적부진에 하락..`정부지분 매각` GM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소매업체들의 실적도 저조했지만,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6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9.17포인트, 0.69% 상승한 1만6009.9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47.88포인트, 1.22%나 뛴 3969.1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4.48포인트, 0.81% 오른 1795.86이었다.

오랜만에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일 연속으로 감소하며 지난 여름철 최저 수준을 재차 회복한 가운데 마킷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MI)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영국에서도 제조업 신규주문은 뜻밖의 호조세로 18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미국의 11월중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가 5개월째 확장세를 보였지만 서비스업을 포함한 복합 PMI는 예상보다 저조했고,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는 1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또한 미국내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을 비롯한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도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적 부진을 이끈 타겟은 4% 가까이 하락했고 역시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던 할인 소매점 달러트리도 4.48% 하락하고 말았다.

반면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존슨콘트롤스는 30억달러나 자사주 취득 규모를 확대한 덕에 주가가 4.4% 뛰었다. 또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 3110만주를 연내에 모두 처분한다고 발표한 뒤로 1.14% 상승했다.

또 13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벌금으로 인해 고전하던 미국 1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이 오랜만에 상승했고 인텔도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 옐런, 상원 은행委 인준..첫 여성 연준의장 확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의장 지명자가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표결을 통과했다. 이로써 차기 연준 의장이 되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상원 은행위원회는 전체 22명의 위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표결을 통해 찬성 14표, 반대 8표로, 옐런을 내년 2월부터 연준을 이끌 의장으로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표결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몰표를 줬지만, 조 맨친(웨스트 버지니아주) 의원만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공화당 진영에서는 톰 코번(오클라호마주)와 마크 커크(일리노이주), 밥 코커(테네시주) 등 3명의 의원들이 옐런을 지지했다.

이로써 최종 인준 여부는 조만간 열리는 상원 전체회의에서 확정되며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원 100석 중 민주당이 과반 이상인 55석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 최소 5명이 공개적으로 옐런을 지지하고 있어 가결을 위한 과반수 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옐런 지명자가 차기 의장으로 확정되면 내년 1월31일 임기를 다하고 물러나는 벤 버냉키 의장에 이어 미국 연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 美정부, 연말까지 GM 지분 전량 처분한다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잔여지분 3110만주를 연말까지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재 GM 주식을 3110만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연말까지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평균 거래량이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주식을 처분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실제 지분 매각이 완료되느냐는 시장 여건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GM의 종가인 37.69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재무부는 3110만주를 매각하면 12억달러를 벌어들이게 된다. 재무부는 그동안 GM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각함으로써 총 384억달러를 회수한 바 있는 만큼 총 회수액은 39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총 투입한 공적자금을 감안하면 100억달러 가까운 자금은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GM 회생을 위해 495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재무부는 자금 지원의 댓가로 9120만주의 주식을 받았고, GM 경영이 개선되던 2010년 11월부터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각해왔다.

◇ 유로존 제조업 5개월째 확장..소비신뢰지수 1년만에 하락

영국 조사기관인 마킷이 발표한 11월중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1.5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10월 확정치인 51.3보다 높아진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와도 같은 수준이었다. 반면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50.9를 기록하며 10월의 51.6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 모두 경기가 확장하느냐, 위축되느냐의 기준이 되는 50선도 훌쩍 넘어서며 여전히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제조업 강세를 이끌었다. 독일의 11월 제조업 PMI는 52.5를 기록하며 최근 2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지수도 54.5로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프랑스의 제조업 PMI는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11월중 유로존 소비자 경기신뢰지수 예비치가 마이너스(-)1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0월 확정치인 -14.5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지수가 악화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근 1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이는 -14.0을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친 수준이었다.

◇ 美 실업수당 개선..마킷 제조업PMI도 8개월 최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1000건 급감한 32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일전의 34만4000건은 물론이고 33만5000건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이로써 청구건수는 캘리포니아주의 컴퓨터 오류와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혼란을 겪기 이전 수준인 32만5000건도 밑돌게 됐다. 특히 이는 9월말 이후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추세적인 청구건수도 3주일 연속으로 감소했다. 실제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3만8500건으로, 전주의 34만5250건보다 줄었다.

또한 마킷이 발표한 올 11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54.3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지난 10월 확정치인 51.8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52.4에 모두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양호한 실적이었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11월중 제조업지수가 플러스(+)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인 10월의 +19.8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14.5를 모두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지수는 경기 위축과 확장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치인 제로(0)를 6개월 연속으로 웃돌아 여전히 경기는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 타겟-달러트리-시어스 등 소매업체 실적 부진

월마트에 이은 미국내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의 올 3분기(8~10월) 순이익이 3억4100만달러, 주당 5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6억3700만달러, 주당 96센트보다 큰 폭을 감소한 것이다. 다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84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81센트보다 증가했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63센트 전망치도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69억3000만달러보다 늘어났지만 173억6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쳤다. 또 타겟측은 소비지출에 여전히 제약이 있다고 지적하며 연간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4.59~4.69달러로 제시하며 종전 전망치인 4.70~4.9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인 달러트리의 올 3분기(8~10월) 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전망에 못미치는 부진함을 보였다. 달러트리의 순이익이 1억2540만달러, 주당 5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억5540만달러, 주당 68센트보다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60센트보다도 저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백화점 업체인 시어스홀딩스는 3분기중 순손실 규모가 5억3400만달러, 주당 5.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억9800만달러, 주당 4.70달러보다 더 확대된 것이다. 특히 적자는 최근 6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매출액도 6.6%나 감소한 82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매출액 감소는 27분기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