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럽증시, 혼조..지표부진↔실적호조 `팽팽`

- 영국-스페인 소폭상승..프랑스는 상대적 부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또 혼조양상을 보이며 사흘 연속으로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속에 경제지표가 부진한 탓에 기업실적 호조를 살려내지 못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322.57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1% 상승한 반면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01%, 0.3%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는 각각 0.6%, 0.5% 상승했다.

유럽에서 이달 제조업 PMI가 5개월째 확장세를 보였지만 서비스업을 포함한 복합 PMI는 예상보다 저조했고, 이달중 소비자 신뢰지수는 1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지표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그나마 영국의 제조업 신규주문은 뜻밖의 호조세로 18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부담을 다소 줄였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일 연속으로 감소하며 지난 여름철 최저 수준을 재차 회복한 가운데 마킷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MI)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했던 반면 미국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모두 부진했다.

에너지 운영업체인 내셔널그리드가 미국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인베스트텍도 상반기 실적 둔화로 인해 주가가 1% 가까이 내려갔다.

아울러 전세계 담배시장이 내년에 최대 3%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모두 하락했다. 영국의 브리티시 아메리칸토바코가 2% 이상 하락했고, 임페리얼 토바코그룹,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등도 동반 하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