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랠리지속..다우·S&P지수 `사상최고`

- S&P500지수 사상 첫 1800선..7주째 주간랠리
- 보잉, 대형주 상승주도..인텔-IBM은 동반 부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기업실적 호조와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로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4.71포인트, 0.34% 상승한 1만6064.7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2.49포인트, 0.57%나 뛴 3991.65를 기록하며 4000선에 바짝 다가섰고,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8.90포인트, 0.50% 오른 1804.7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8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주요 경제지표나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차익매물과 조정시 매수에 가담하는 쪽이 맞서며 장 초반에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매수세가 차츰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신발과 의류를 판매하는 소매업체인 풋라커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와 금융시장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것이 시장심리에 힘을 실었다.

인텔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미팅에서 내년도 매출이 올해보다 늘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로 주가가 5% 이상 추락하고 말았다. IBM도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 드러켄밀러가 주식 매도 의견을 제시한 탓에 보합권이던 주가가 단번에 2% 하락했다.

또한 대형 할인점인 로스스토어도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면서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US스틸 역시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탓에 3% 떨어졌다.

반면 보잉은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2% 이상 상승하며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 ‘美최대 케이블’ 컴캐스트, 2위 타임워너 인수검토

미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이자 NBC뉴스 대주주인 컴캐스트가 미국 2위 케이블 및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인 타임워너케이블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BC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타임워너케이블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들이 늘어나는데 가운데 컴캐스트도 후보군 중 한 명에 새로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컴캐스트는 타임워너케이블 인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수에 따른 반독점법 위반 또는 통신시장에서의 관련 이슈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컴캐스트는 상당 기간동안 타임워너케이블 인수를 암암리에 검토해 왔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다만 아직까지 양측이 구체적으로 인수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다른 소식통들은 “타임워너케이블측이 만약 회사를 매각하게 된다면 컴캐스트를 가장 우선 순위로 생각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IPTV 사업자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스가 타임워너케이블에 인수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차터측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들과 자금조달 계획도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타임워너케이블은 차터 커뮤니케이션스보다는 컴캐스트로 피인수될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록하트 “경제-금융시장, QE축소에 대비 안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지지해온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와 금융시장이 아직 대비하지 못했다며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조만간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앞으로도 여러 해동안 매우 높은 수준의 통화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준비될 때까지 양적완화 규모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고용부문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지만, 연준이 예상했던 올 하반기 더 빠른 경제 성장세는 현실화되지 못했다”며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시기상조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다만 그 역시 “앞으로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 논의는 분명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부양기조를 지지하고 있는 록하트 총재지만, 앞으로 정책수단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향후 연준이 정책수단들간의 조합에는 변화를 주길 원한다”며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향후 단기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연계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자칫 금리 인상의 신호로 받아들여져 시장에 불안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은행들 “佛경제, 유럽에 가장 큰 위협”

성장 둔화와 실업률 고공행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로존 2위 경제국인 프랑스가 유럽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됐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국제 컨퍼런스인 ‘유로 파이낸스 위크’를 개최하고 있는 국제금융협회(IIF) 발표에 따르면 은행과 규제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이 유럽 경제 최대 위협으로 프랑스 경제를 꼽았다.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에서 유럽 최대 위협으로 프랑스 경제 전망을 꼽은 전문가들은 무려 61%에 이르렀다. 이는 독일은 물론이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들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패널 토의에 나선 티모시 애덤스 IIF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는 강력한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했고, 벨기에 싱크탱크인 브루에겔연구소 안드레 사피르 이코노미스트 겸 시니어펠로우는 “프랑스 경제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에 0.3% 플러스(+) 성장을 회복하며 경기 반등 기대를 높였던 유로존은 지난 3분기에 프랑스 경제가 예상외로 위축된 탓에 0.1% 성장에 그치고 말았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세계 최고수준의 세금 부담으로 인해 기업투자를 살려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를 이끄는 마르틴 블레싱 CEO도 이날 패널 토의에서 “현재 프랑스에서는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적어도 무엇인가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풋라커, 3Q 실적호조..동일점포매출도 견조

미국의 대표적인 신발 및 의류 소매업체인 풋라커의 올 3분기(8~10월)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동일점포 매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풋라커는 이날 지난 3분기중 순이익이 1억400만달러, 주당 7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전 같은 기간의 1억600만달러에 비해 순익 총액은 줄었지만, 주당 이익은 69센트였던 작년보다 소폭 늘어났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68센트로 전년동기의 63센트보다 늘어났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66센트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5억2000만달러를 능가했고 시장 예상치인 15억7000만달러도 넘어섰다. 동일점포 매출이 이 기간중 4.1%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에 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