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럽증시, 사흘째 추락..QE우려+은행 거액벌금

- 주요국지수 1% 미만씩 하락..은행주 부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추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감이 커진데다 유럽연합(EU)의 은행권 거액 벌금 부과가 은행주를 짓눌렀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6% 하락한 317.24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9%, 0.6%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3%, 0.7% 내려갔다.

EU 집행위원회가 유리보와 엔 리보 금리를 조작한 6개 은행들에 대해 사상 최대인 17억유로의 거액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또 미국에서 11월중 ADP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1만5000명을 기록하며 최근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10월 무역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 수출 덕에 406억달러로 줄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일찍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후 서비스업 경기는 예상밖의 부진을 보였고 신규주택 판매는 33년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렸다.

다만 이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 회복에 대해 완벽하게 자신할 수 있는 시점에야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밝히며 오히려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책으로 초과지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규모 벌금이라는 철퇴를 맞은 도이체방크와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소시에떼 제너럴 등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유럽 은행업지수도 1.1%나 추락했다. 또 스탠다드 차타드도 아시아에서의 성장 둔화로 인해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호텔 그룹인 아코르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덕에 3%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