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금융시장]코스피, 어정쩡했던 연기금..닷새째 하락

- 전날보다 2.03포인트(0.10%) 내린 1984.77에 마감
- 연기금 900억원 등판에도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 여력 약해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코스피가 닷새 연속 내림세다. 연기금의 등판에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3포인트(0.10%)내린 1984.7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993.73에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도세에 밀려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어 장중 한 때 1970선까지 위협을 받으며 내려가다 오후 1시께 연기금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을 줄였다. 오후 2시께는 상승세로 전환하는 듯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며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3203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55억원, 587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기관 중 연기금이 901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도세는 거셌다. 차익거래 35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3378억원 매도 우위로 총 3732억원의 순매도가 나왔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가스와 보험이 1% 내렸다. 운수창고와 금융업, 종이목재, 운송장비도 내림세였다. 반면 화학, 의료정밀, 기계, 은행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0.56%(8000원)오른 144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POSCO(005490), NAVER(03542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등은 내렸다. 특히 자동차주는 이날 오후 1시경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이 퍼지며 관세 철폐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화성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슈넬생명과학(003060)은 전거래일보다 13.17% 상승했다. 대성산업(128820) 역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선 개선 가속화 소식에 7%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반면 감자 결정 후 주가 내림세인 두산건설(011160)은 이날도 3%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갱신했다. 두산건설은 10대 1 감자 결정과 40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소식으로 지난달 말부터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다. 9일간 급등했던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365개 종목이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을 포함한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420개 종목이 내렸다. 11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2조1310만주, 거래대금은 3조2546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