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럽증시, 사흘만에 조정..中지표-테이퍼링 우려

- 주요국지수 1% 미만씩 동반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0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았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이어간 탓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졌고 중국 경제지표도 엇갈린 모습을 보이자 차익매물이 늘어났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5% 하락한 315.58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7%, 0.8%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1%, 0.3%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것이 다소 부담이 됐다. 미국에서는 노동부 구인지표와 도매재고 등이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로 인해 12월중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경계감도 높아졌다.

다만 미국 대형 건설업체인 톨 브러더스의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최대 자동차 부품 소매업체인 오토존의 1분기 이익도 개선되는 등 기업 실적이 양호했고 이르면 이날중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구성한 의회 특별위원회가 재정협상 최종 합의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지수 낙폭을 다소 제한했다.

영국 보험사인 푸르덴셜이 아시아 시장을 새로운 성장목표로 지목한 뒤로 1% 이상 상승했다. 세계 최대 여행사인 TUI 트래블은 내년 여름 예약건수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13%나 급등했다.

반면 네덜란드 원유 터미널 운영사인 로열 보팩은 내년도 사업환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뒤로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BHP빌리턴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내년 투자지출 규모를 15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1.1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