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시장] 외국인 '셀코리아', 1980선 아래로

- 美 테이퍼링 우려 속 亞증시 동반 약세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하며 1980선마저 무너졌다.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 속에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셀코리아’를 이어갔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8% 떨어진 1977.9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000선을 잠시 회복하기도 했으나 중국 상하이 지수가 급락 출발하자 지수는 이내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테이퍼링 부담에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그간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에 다우지수와 나스닥, S&P 모두 0.2~0.3%대 내렸다. 이런 가운데 열린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변동성을 키웠다. 상하이 지수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 홍콩 항셍 지수 등이 장중 1% 넘게 추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47억원, 10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219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732계약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800억원대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섬유의복, 보험, 화학, 건설 등이 1% 넘게 밀렸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 등도 1% 이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은 1% 넘게 오르며 경기 방어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의 매도에 1% 넘게 내리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고 POSCO(005490)와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등도 1%대 하락했다. 그러나 NAVER(03542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빨간불을 밝히며 나란히 신고가 흐름을 지속했다. 최근 급락했던 현대차(005380)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STX그룹주들은 LG상사-GS 컨소시엄이 STX에너지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주)STX가 9% 넘게 급등했고 STX중공업도 3%대 강세 마감했다. 이날 LG상사-GS 컨소시엄은 STX에너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신원(009270)은 중국 기업과 300억원대 상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올랐다. 장중 13% 넘게 치솟기도 했다.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연 이틀 상한가를 친 두산건설(011160)은 이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중 한때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나 차익 매물에 밀려 1.5% 하락세로 끝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249만주, 거래대금은 3조3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543개 종목은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