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럽증시, 사흘째 하락..지표부진+美테이퍼링 우려

- 주요국지수 1% 미만씩 소폭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2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하락 조정을 받았다. 미국의 조기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로존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이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7% 하락한 310.98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1%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도 각각 0.5%, 0.1% 떨어졌다. 또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는 각각 0.6%씩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이 단일 청산시스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유로존의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1% 하락하며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을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또 구제금융 지원이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슬로베니아 은행권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소식이 부담을 줬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지만 계절적 요인이 강했고 소매판매는 오히려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11월에도 수입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확인시켰다.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쌓인 재고물량에 대해 11억유로나 손실 상각 처리하기로 한 PSA푸조 시트로앵이 9%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영국 에너지 서비스업체인 우드그룹도 내년 이익 악화를 경고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곤두박질 쳤다.

반면 영국 4위 소매업체인 메트로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2.3% 올랐다. 네덜란드 케이블 사업자인 지꼬도 미국 리버티글로벌이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에 6% 가까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