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금융시장] 외국인 매도에 4거래일째 약세

[주식]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증시가 4거래일째 약세를 보였음. 이날 지수는 8.67포인트 내린 1,706.92로 출발해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지속함. 한때 1,70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기관 및 개인 매수에 힘입어 장 막판 낙폭을 축소. 외국인은 3천6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127억원, 1천247억원어치를 순매수.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 총 571억원 순매수를 기록.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철강금속, 증권, 운수장비업종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음.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보험업종 등은 강세를 나타냄.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음.

대형 IT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15%), LG전자(1.62%) 등이 올랐으나 하이닉스만 1.79% 하락. 최근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포스코 주가가 1.86% 내렸으며, 삼성중공업은 태안사고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4.29% 급락. 대우조선해양은 파나마 선박운영사의 지분 50%를 확보했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조선주 가운데 유일하게 1.41%상승.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29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를 비롯한 529개 종목이 내렸음. 거래량은 3억6천403만주로 전날보다 6천만주 가량 증가했으며, 거래대금은 3조9천913억원으로 2천억원 이상 늘어남.


[채권]
국고채 금리는 전일 급등으로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이 부각된 데 영향을 받으며 하락.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은 매력적인 금리 절대수준에도 매수에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어 금리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음. 개장 초 채권시장에는 전일 급등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됨.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 인상설을 부인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침. 외환당국이 물가안정을 강조하며 외환시장개입에 나선 것도 채권매수재료였음.

달러-원 환율하락은 위축됐던 매수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일조함. 이날 시행된 한은의 직매입도 금리하락세를 유지시키는 동력으로 작용. 하지만 오후 들어 채권시장에 물가우려가 다시 부각되자 금리낙폭이 축소됨.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이 이날 한국정부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매도재료로 부각됨.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이 언제든 통화 긴축정책을 펼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수는 쉽지않다고 지적함.

[외환]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과 실개입 추정 물량 등장 영향으로 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 달러화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에 이어 1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는 개입성 매물이 공급된 데 따른 것.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공식 구두개입을 통해 "정부는 환율 흐름이 물가 안정을 저해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함. 최 국장은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충분하고도 지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음. 또 오후 2시15분경부터는 10억달러 안팎으로 실개입 물량이 서울환시에 공급되면서 한때 달러화를 1,020원대 중후반 레벨로 끌어 내림. 개입 물량은 외국계 J은행과 C은행, 국책 K은행 창구를 통해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음. 업체 수급 측면에선 아래 쪽에선 정유사 등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투신권 매수 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를 지지. 수출업체들은 그러나 월말임에도 공격적으로 매물을 내놓지는 않는 모습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