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금융시장] 외국인 매도로 약보합세로 마감

[주식]
1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는 듯 했던 외국인이 결국 "팔자"를 고수하면서 지수도 약보합세로 마감. 이날 지수는 0.22포인트(0.01%) 내린 1,717.57로 출발한 뒤 미국증시의 상승과 외국인의 매수세 덕에 곧바로 상승 반전. 장중 1,734선까지 넘보던 지수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데다 개인마저 "팔자"에 동참하면서 점차 상승폭을 줄였고 결국 장막판 하락세로 전환. 개인과 외국인은 222억원, 20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403억원을 순매수.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75억원의 순매수였음.

상승업종과 하락업종이 팽팽히 맞섰음. 대장주 삼성테크윈(-7.10%)이 급락하는 등 의료정밀이 6.62% 떨어졌고, 건설업(-1.92%), 보험(-1.10%)도 약세를 나타낸 반면 전기가스(0.91%), 철강금속(0.82%), 전기전자(0.74%)는 상승.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1.53%, 0.18% 올랐지만 LG전자는 1.20% 내렸고, LG디스플레이는 보합권에 머물렀음. POSCO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판으로 이틀째 올랐고, 이 영향으로 중소형 철강주인 대동스틸과 동양에스텍이 각각 6.65%, 7.57% 덩달아 상승. 증시 분위기가 회복되면서 교보증권, 한화증권,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등 중소형 증권주도 오랜 만에 강세였음. 이라크 초대형 유전개발 소식과 맞물려 자원개발주인 SH에너지화학이 상한가에 올랐고, 삼양식품과 삼립식품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이상 급등세를 이어감.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362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24개 종목이 하락.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2천869만주, 3조9천784억원으로 전날 대비 1천653만주, 2천318억원 감소.

[채권]
국고채 금리는 일부 은행이 구조화채권 발행과 관련해 국채선물을 매수하고 기술적 매매자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하락 마감. 국고채 금리는 장초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속 금리인하 배제발언을 재료로 하락출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FOMC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데다 ECB가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리셰 총재의 발언이 채권매수에 힘을 실어줬다고 지적. 오후 국채선물시장에서 은행과 외국인의 매수가 확대되며 금리 낙폭도 커졌음. 외국인이 스왑시장에서 최근 과도하게 늘려왔던 IRS 페이포지션을 꺾으면서 국채선물 매수로 돌아섰고, 일부 은행이 구조화채권을 발행하면서 IRS 10년물을 매수하는 대신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음. 장 막판 연금 등 장기투자자의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음. 또 기술적 매매자들이 이 같은 매수세에 동참하면서 국채선물의 상승폭도 커졌고,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도 장후반 낙폭을 확대함. 그러나 채권딜러들은 기술적 반등시도일 뿐 추세전환은 아니라고 진단.

[외환]
달러-원 환율이 월말임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 공급 강도가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소폭 하락. 달러화 낙폭이 제한된 것은 월말에 분기말, 반기말까지 겹쳤음에도 공급이 수요에 비해 우위를 보이지 못한 데 따른 것. 월말 네고 시즌을 맞은 만큼 수출업체 매물이 꾸준히 공급되면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지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의미. 여기에 장막판 일부 은행권이 외환당국 개입 부재에 따른 숏 커버 또는 결제 수요에 기댄 롱 플레이에 나선 것 역시 달러화 낙폭이 제한된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