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금융시장] 미국 증시 하락에 사흘째 약세

[주식]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국내증시도 사흘째 약세를 보였음. 이날 지수는 1.59포인트(0.09%) 내린 1,682.86으로 출발한 후, 오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로 방향을 정하고 낙폭을 확대함. 외국인은 1천506억원을 순매도하며 16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고수했으며 개인도 이날은 2천82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냄. 기관만 프로그램매매 영향으로 3천8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프로그램은 차익,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5천637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

의료정밀(-3.88%), 전기전자(-2.33%), 증권(-2.19%), 기계(-1.68%), 운수창고(-1.48%) 등 하락 업종이 다소 우세했음. 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음. 성전자(-2.80%)와 LG전자(-0.84%), LG디스플레이(-0.76%), 하이닉스(-3.66%)등 대형 IT주는 미국증시 약세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POSCO와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신한지주는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증시 침체로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대우증권, 동부증권, NH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일부 증권주는 52주 신저가를 경신.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교육업체 비유와상징은 하한가로 추락. 나흘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11일간 급등했던 삼양식품과 최근 이상급등했던 삼립식품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짐.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6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4개를 포함해 528개 종목이 하락.


[채권]
국고채 금리는 익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데 영향을 받으며 이틀째 급등. 국고채 5년금리는 5.98%까지 올라 지난 1월8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랐음.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국채선물 대량 매도에 나선 데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탔음. 채권시장이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부담으로 극단적으로 리스크 부담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나타냄.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보다 1%p 이상 낮았음에도, 시장은 이를 강세 재료로 활용하지 못함. 오히려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수준과 환율 상승세 때문에 줄곧 `매도 우위` 장세를 이어감.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고유가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높아짐. 채권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불안감이 확산됨. 시장참가자들은 익일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롱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일부 롱포지션 보유자들이 손절물량을 내놓아 금리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


[외환]
환율이 이틀째 상승, 1040원대 중반으로 올라섬. 역시 `당국 개입이 없으면 오른다`는 속설을 확인한 하루. 결제 못지 않게 네고물량도 상당했지만, 장 후반으로 가면서 당국이 움직일 조짐을 보이지 않자 매수세가 몰려 장막판 레벨을 높였음. 30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4.5원 오른 1046원으로 거래를 마침. 지난 주말 강도높은 개입이 있었던 탓에 경계감은 있었지만 환율을 끌어내리지는 못함. 이틀째 이어진 상승세로 환율은 지난달 26일 이후 5주만에 최고치를 보임.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상당했지만 기본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2달러대까지 오른 탓에 결제수요가 상당했고 외국인들의 끊임 없는 주식 순매도도 역송금 수요에 대한 기대를 낳았음.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16일째 팔자를 지속, 하루 동안에만 1500억원을 순매도함. 이달들어 누적 순매도 규모만 4조7900억원에 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