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금융시장] 외국인 매도, 미국 신용경색 우려에 급락

[주식]
외국인의 그칠 줄 모르는 매도 행진에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까지 겹치면서 급락세를 보임.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2.68포인트(0.17%) 내린 1,577.04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낙폭을 확대, 한때 1,509.20까지 밀리며 올해 장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음. 그러나 장 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했음.

외국인이 2천634억원의 매도 우위로 22거래일째 `팔자"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8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 영향으로 3천47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음.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천853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6.04%), 건설(-5.97%), 금융(-4.44%), 보험(-4.72%), 의료정밀(-3.61%), 유통업(-3.35%), 전기전자(-2.98%) 업종의 낙폭이 컸음.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국민은행(-6.81%)이 지주사 전환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급락했고, 삼성전자(-3.43%)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3개월여만에 60만원대가 붕괴됐음. POSCO(-0.92%), 현대중공업(-1.82%), 한국전력(-1.78%), 신한지주(-3.90%), LG전자(-2.92%), SK텔레콤(-0.26%), 현대차(-2.95%), LG디스플레이(-2.27%) 등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음. 거래량은 3억3천193만주, 거래대금은 5조3천494억원을 기록했고,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10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2개를 포함한 725개 종목이 내렸음.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태에서 미국발 신용경색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지수가 급락세를 보였다"며 "기술적으로 과매도권에 진입했으나 10일 옵션만기일까지는 물량부담으로 급반등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음.

[채권]
채권금리가 하락세로 마감. 국내채권시장은 환율이 급락한 데다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강세로 거래를 마침. 시장을 짓눌렸던 환율 부분이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중질유를 기준으로 전일대비 3.92달러 하락한 141.37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은 어제에 이어 강세 기조를 이어갔음. 다만 국채선물의 경우 장중 105.00선이 붕괴되면서 매도세가 유입, 35틱 상승한 수준에서 5틱 상승까지 상승폭이 대폭 축소되기도 했음.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가담하고 증권도 매도에서 매수로 포지션을 바꿔 취하면서 강세 분위기는 더욱 확산됐음. 반면 은행의 경우 장중 1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롱커버에 나서면서 1320계약으로 장을 마침. 투신도 1000계약 이상을 순매도.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면서 환율이 이틀째 급락, 103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음. 달러 사자세도 만만치 않아 장중 낙폭 회복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당국의 벽에 막혀 10원 이상 하락했음. 지난달 20일 1028원으로 마감한 이후 최저치.

전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공동 브리핑을 갖고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낸데다 간밤 유가가 하락했고 역외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개장전부터 하락 분위기가 우세했음. 여기에 개장초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이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1036원대로 하락한 것은 당국의 환율안정 의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한데 이어 "환율 기대심리가 해소될때까지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는 발언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강한 경계감이 형성됐음. 이날 당국이 실개입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음. 이에 따라 한때 1026원까지 밀리기도 했음. 다만, 역외 매수세나 증시 하락 등으로 1030원대는 지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