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금융시장] 기관 매수세로 상승 마감

[주식]
코스피가 전날 뉴욕 증시 급락의 여파로 1,500선이 붕괴된 채 출발했으나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로 상승반전.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20.60포인트(1.36%) 내린 1,498.78로 출발했으나 개장 5분만에 1,500선을 회복한 뒤 낙폭을 줄여가다 오전 9시51분 상승 반전하는 등 롤러코스터 궤적을 그렸음.

외국인은 2천618억원의 매도 우위로 24거래일째 `팔자"행진을 이어갔고, 개인은 194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은 2천228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음. 외국인의 매도 행진은 지난 6월9일부터 24거래일일째 이어지면서 6조7천331억원의 누적 순매도액을 기록. 프로그램 매매는 2천6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0%), 전기.전자(-2.44%), 통신업(-1.15%)을 제외하고 모두 오른 가운데 건설업(8.21%), 보험(6.59%), 증권(5.53%), 운수창고(3.74%) 등의 오름폭이 컸음.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05930](-2.61%)와 LG전자[066570](-5.68%), LG디스플레이[034220](-4.22%), 현대차[005380](-1.60%)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이 최근 환율급락에 대한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음. 상한가 22개를 비롯해 5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한 291개 종목이 내렸음. 거래량은 3억4천837만주, 거래대금은 6조1천394억원을 기록.

[채권]
국고채금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전후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다 전일보다 소폭 상승마감. 장 초반 이날 금통위가 금리를 전격 인상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영향으로 상승세를 타던 국고채금리는 기준금리 동결소식이 발표되자 하락 반전.

순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환매물량을 내놓기 시작. 하지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약세로 전환. 이총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경기가 악화되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정책선택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지만 한은이 본질적으로 부여받은 임무가 뭐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

또 물가상승이 임금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해 금리인상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받음. 이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음. 하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꺾이지 않은데다 장 막판 주택금융공사의 환매가 나와 금리상승폭은 줄어들었음. 일부 자산운용사가 펀드 환매를 위해 은행채 매도에 나서면서 은행채 거래가 크게 위축됐음. 장 막판 신한은행채가 15bp 이상 높은 가격에 매도호가된 것이 시장심리를 압박하는 모습도 관측됐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일부 은행들의 숏 커버에도 외환당국의 종가 관리성 매물이 등장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 마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전일 단행된 당국의 대규모 개입 영향으로 당국 등장에 대한 경계심리가 상존한 영향이 컸음. 그러나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일부 은행들이 숏커버에 나서면서 장 막판으로 갈수록 달러화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 당국은 장 막판 종가 관리에 나서는 등 드러나지 않게 움직이면서 달러화 레벨을 관리했고, 이에 따라 낙폭 축소 수위는 제한됐음. 딜러들은 당국의 종가 관리성 매물 규모를 5억달러 안팎으로 추정했고, 개입 창구는 P은행 등으로 알려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