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금융시장] 외국인 매도속에 하락

[주식]
코스피가 미국 금융당국의 국책 모기지업체에 대한 긴급구제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로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 코스피는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 소식에 4.63포인트(0.30%) 내린 1,562.88로 출발한 뒤 미국의 모기지업체에 대한 긴급구제 등을 호재로 상승 반전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확대와 기관의 매수 둔화로 결국 하락했음.

외국인은 이날 2천263억원의 매도 우위로 26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이어가며 연속 최장 순매도 기록을 경신. 26거래일간 매도 규모는 7조2천987억원으로 기존 연속 순매도 최대 규모인 올해 1월 3∼31일(21거래일)의 8조6천144억원과의 격차를 줄였음.

기관과 개인은 각각 696억원과 1천32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방어에 나섰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94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32%), 철강금속(1.22%), 운수장비(0.47%), 서비스(0.66%)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음식료품(-1.17%), 비금속광물(-1.38%), 유통(-1.43%), 전기가스(-1.53%), 건설(-2.91%), 통신(-2.02%), 은행(-0.69%), 증권(-1.56%) 등 상당수 종목이 약세로 마감.

[채권]
국고채금리는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폭 확대에 따른 시장불안이 일부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난 데 영향을 받으며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음.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폭 확대로 평가손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증권사 등 일부 기관들이 추가손절에 나설 가능성 때문. 국제유가 급등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사도 채권매수심리를 억누르는 형국이었음.

증권사들이 매도차익거래를 풀어 채권매수, 선물매도에 나서는 모습도 관측. 하지만 은행권을 중심으로 선물매수가 이어지면서 시장을 받쳤음.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전후해 시장의 분위기는 바뀌었음. 국고채 5년물이 시장금리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낙찰되자 매수심리가 살아났고 일부 매도포지션의 손절이 나왔음.

스왑시장에서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폭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과 같은 위기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흘러나왔음. 정부가 외국계은행에 대해 손비인정 비율을 다시 늘려주기로 함에 따라 외국인의 재정자금 유입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매수재료로 부각. 하지만 다수의 기관들이 손절 부근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지나친 낙관은 위험하다는 심리가 강해 금리는 하락반전하지는 못했음. 다만 국고채 10년물 이상 장기물은 '커브 플래트닝'에 베팅한 세력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띠었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국제 유가 급락과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영업일수로 6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전환. 달러화는 그러나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구두 개입성 발언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음.

달러화가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은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유동성 우려 등으로 뉴욕을 포함한 전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음.

정유사 등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투신권의 달러 매수, 외국인 투자가 주식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지속된 것 역시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꼽혔음. 달러화는 그러나 당국의 미세조정과 구두 개입성 발언 영향으로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진 못했음.

딜러들은 당국이 이날 장중 비드가 약해지면 달러 매물을 내놓는 방식으로 미세조정에 나섰으며, 그 규모는 3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말함. 개입창구는 외국계 D은행과 국책 K은행, 시중 S은행, W은행 등으로 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