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금융시장] 미국 신용위기 확산 조짐에 국내 증시 급락

[주식]
미국의 신용위기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해 1,500선 붕괴를 눈앞에 뒀음.

이날 지수는 7.67포인트(0.49%)떨어진 1,550.95로 출발한 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듯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음. 장 마감 직전에는 1,506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음.

외국인은 27일째 `팔자" 행진으로 2천436억원을 순매도해 사상 최장 연속 순매도 일수 기록을 경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683억원, 82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총 3천99억원 순매수를 기록.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건설, 의료정밀, 증권, 운수창고, 기계, 전기전자업종의 하락폭이 컸음.

삼성전자(-2.47%), 포스코(-2.70%), 현대중공업(-1.74%), SK텔레콤(-2.36%), 현대차(-4.26%) 등 대부분의 업종 대표주가 내렸음. 특히 신용위기의 확산으로 미국 은행주들이 폭락하자 외환은행(-3.35%), 신한지주(-5.22%), 우리금융(-5.83%) 등 은행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음.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유일하게KT&G가 0.71% 강세를 나타냄.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32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개를 포함해 712개 종목이 하락. 거래량은 2억9천777만주로 전날보다 4천만주 이상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4조6천842억원으로 8천억원 이상 늘었음.

[채권]
국고채금리는 높은 상승률을 보인 6월 수입물가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왑시장 안정과 일부 외국계 은행의 적극적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마감. 장 초반 국고채금리는 미국의 신용위험이 재부각돼 전일 미국채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을 재료로 하락출발했음.

일정 범위 안에서 매수세와 매도세 간에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며 등락을 거듭하던 금리는 오후 들어 6월 수입물가가 발표되자 상승반전했음. 시장참가자들은 이미 수입물가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지표로 확인되자 매수심리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 하지만 일부 외국계 은행의 적극적인 현물매수세가 유입돼 결국 금리는 전일보다 하락한 채 마감.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은 스왑시장과 엮인 채권매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지만 일부에서는 다른 가능성도 제기. 한편 이날 은행채는 발행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일 민평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 관측.

[외환]
달러-원 환율이 국내외 증시 약세를 주목한 은행권이 달러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음. 달러화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미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의 유동성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띤 영향이 컸음.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상존했지만, 국내외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은행권 플레이어들의 매매심리가 매수 쪽으로 기울어졌음. 정유사와 에너지 업체 등의 결제 수요와 외국인 투자가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아래 쪽을 받친 것 역시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꼽힘. 한편 장내에선 이날도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됐음. 딜러들은 이날 미세조정 규모를 2억~3억달러 정도로 추산했음.